라오스 비엔티엔 외곽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인 아이들이 손을 내밀자, 투명한 컵 속에 맑은 물이 채워졌다. 이 물은 한국 청소년들이 직접 개발한 전기 없는 중력형 정수기를 거쳐 나온 것이다.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과 민족사관고등학교 ‘옹달샘’ 동아리 학생들이 지난 8월 1~6일 라오스 비엔티엔 지역에서 ‘2025 민사고 옹달샘 라오스 식수지원 적정기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옹달샘 학생 11명과 기아대책 관계자 2명 등 13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이 제작한 정수기는 외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중력만으로 물을 여과하는 3단계 필터 시스템이다. 필터 교체가 쉽고 유지관리가 간편해 지역사회가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설치로 약 900명의 아동이 안정적인 식수를 공급받게 됐다. 이번 활동은 2023년 현지 초등학교에 설치된 기존 정수기에서 수질 불안정 문제가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비엔티엔 외곽과 농촌 지역은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위생 인식과 관리 인력이 부족해 수인성 질환 위험이 높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기아대책은 현지 재료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모델을 개발했다. 정수
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 김태구 목사, 학복협)는 오는 8월 18일 서울 왕십리 소재 서울제일교회에서 ‘2025 학복협 캠퍼스청년연구소 정기 포럼’을 개최한다. 학복협은 매년 8월, 캠퍼스청년연구소 주관으로 정기 포럼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 혼란 속에 살아가는 청년 세대를 바라보며 ‘청년과 정치’를 주제로 다뤘다. 주최 측은 “민감한 주제지만 성경과 복음 안에 해답이 있다고 믿기에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조 발제는 이강일 교수(한국복음주의운동연구소장), 고성제 목사(평촌새순), 이상갑 목사(학복협 공동대표·산본)가 나서며, 지형은 목사(성락성결)는 특별기고문을 통해 의견을 전한다. 발제 후에는 길성운 목사(학복협 공동대표·성복중앙)의 사회로 패널토의가 이어지며, 성경적 가치관 속에서 정치적 편향을 경계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오후 세션은 총 7명의 발제자가 3개 주제로 나눠 발표한다. 1세션에서는 서연우 목사(학복협 총무)가 ‘정교 분리의 의미’를, 도기현 목사(캠퍼스청년연구소장)가 ‘사역자의 정치 참여’를 다룬다. 2세션은 이광수 간사(DSM 서울대표)가 ‘캠퍼스 청년들의 정치 현실’을, 정우준 목사(성복중앙 청년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공동대표회장 김영걸·이욥·박병선)은 8월 13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문은 한반도의 평화, 정치 통합, 복음 회복을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한국교회가 시대 속에서 감당해야 할 책무를 재확인했다. 한교총은 선언문에서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하나님”(다니엘 2:21)과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나이다”(마태복음 6:13)를 인용하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 땅의 역사와 교회를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첫 번째로 한반도의 분단 치유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꼽았다. 한교총은 “광복 이후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수많은 선열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며 “그 헌신을 기억하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한국교회가 되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탐욕의 정치’ 거부를 내세웠다. 한교총은 “정치적 이념 갈등이 한국 사회를 깊이 분열시키고 있다”며 “폭언과 폭력을 앞세운 극단 정치에 동참하지 않고, 상호 존중과 대화·타협이 살아있는 정치가 실현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은 복음 회복을 통한 교회의 갱신이다. 한교총은 “선교 140주년
2025년, 서울 한복판에 한국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 모은 ‘기억의 집’이 문을 연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서울 은평구 진관1로 94)은 단순히 유물을 보존하는 박물관을 넘어, 갈등과 분열이 깊어진 오늘의 교회와 사회에 ‘일치·통합·평화’란 메시지를 전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목표로 한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관계자는 “그동안 기독교 유산이 체계적으로 보호받지 못했다. 대부분이 ‘근현대 문화재’란 범주 속에 흩어져 있었다. 이제는 교회와 사회 모두가 함께 향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며 개관 준비 배경을 설명했다. 문화관의 비전은 ‘기독교 역사와 문화의 정립을 통해 교회 일치, 사회 통합과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미션은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교회 일치, 사회 통합과 평화의 관점에서 쉽게 이해하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누구나 알기 쉽게, 모두가 즐기는, 교회와 함께, 사회와 더불어’란 네 가지 핵심가치를 내세웠다. 이는 2022년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새롭게 정의한 박물관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ICOM은 박물관을 “사회에 봉사하는 비영리·영구기관”으로 규정하며, 개방성과 포용성, 다양성,
지저스타임즈(지타스)와 한국기독교언론부흥사협의회(언부협)는 지난 8월 1일, 대전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정금그리스도의교회(이길수 목사)에서 8월 감사예배 및 월례회를 개최하고 말씀과 기도 가운데 교계 언론사역의 방향을 함께 나눴다. 이날 예배는 송영윤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박종서 목사(이사장, 침례교 전 1부총회장)가 환영사를 전하며 예배의 문을 열었고, 참석자들은 다 함께 묵도한 후 찬송가 64장(통일찬송 13장)을 찬양했다. 이어 대표기도는 오종설 목사(홍성제일, 직전 이사장)가 맡았고, 요한복음 15장 16절 말씀을 류재헌 장로(사무총장, 한국의전협동조합 대표)가 봉독했다. 예수사랑찬양단(우주영광)과 김숙희 전도사(정금그리스도의)가 각각 특별찬양을 드렸고, 강신정 목사(논산한빛, 전 기침부흥사 대표회장, 전 한국침신대 총동문회장)가 설교하며, 언론을 통한 복음 전파 사명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진 순서는 다양한 인사들이 권면과 격려, 축사를 통해 교계 언론사역을 향한 지지와 기대를 전했다. 홍항표 목사(논설고문, 한국경목총회 총회장)는 권면을, 김복철 목사(그리스도의교회 총회장, 부안창대), 손용재 목사(상임이사, 야고보아카데미 대표), 곽에스더 목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되새기며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러닝 캠페인이 펼쳐진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사무총장 김중곤)는 ‘굿네이버스 레이스 with 띵크어스’를 오는 9월 21일 서울 잠실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약 5000명 규모로 진행되며, 오프라인과 버추얼 레이스를 병행해 전국 단위로 확산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지구와 아동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참가비 전액을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하는 사회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참가비는 몽골 지역 숲 조성 등 탄소흡수원 확대 사업에 활용된다. 오프라인 레이스는 아동 및 가족 단위를 위한 5km 걷기 코스와 일반 참가자를 위한 10km 달리기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현장에는 굿네이버스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와 함께,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버추얼 레이스는 ‘빅워크(Big Walk)’ 앱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걷거나 달린 후, 앱을 통해 인증하면 된다. 참가 신청은 8월 4일부터 ‘굿네이버스 레이스’ 캠페인 페이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한국공항공사가 함께하는 대학생 재능기부 학습지원 프로그램 ‘런웨이 스쿨 지역공부방’이 서울과 전남 지역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공항 인근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멘토링 중심의 프로젝트다. 지난 7월 23일 서울에서, 25일은 전남 무안에서 각각 열린 발대식을 통해 ‘런웨이 스쿨’은 지역 청소년들과 대학생 멘토가 함께하는 배움의 여정을 시작했다. 기아대책은 “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자아 존중감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런웨이 스쿨 지역공부방’은 서울 강서구·양천구, 전남 목포·무안 등 공항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공항 소음 등으로 교육 환경에 제약을 받아온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학습 기회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공항공사는 소음 피해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총 35명의 대학생 멘토가 참여해 수학과 영어 등 주요 과목 지도는 물론, 독서 기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단은 중국 난징을 방문해 중국기독교협회장 우웨이 목사와 공식 환담을 나누고 양국 교회 간의 교류 확대를 위한 뜻을 모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28일 중국 난징 금릉셔허신학교(난징연합신학교)에서 이뤄졌으며, 우웨이 목사는 현재 북경시 조양교회 담임목사이자 중국기독교협회 회장이며, 동시에 해당 신학교 교장직을 맡고 있다. 우웨이 목사는 한교총 대표회장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중국 내 신학교 현황과 교회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현재 중국기독교협회 산하에는 전국에 22개의 신학교가 있으며, 이 가운데 금릉신학교는 전국 단위의 대표 신학교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9월 학기에는 400명의 신입생이 입학하고 있으며, 470여 명의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수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진은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공부한 인재들을 포함해 약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종혁 대표회장(예장합동 총회장)은 중국 교회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 교회 간 신뢰를 쌓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신학교 간 교류부터 시작해 궁극적으로 교회 간 교류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종교법 개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7월 25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를 연이어 방문하고, 교계 지도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종교계와의 소통 강화와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교총 사무실에서 김종혁 대표회장을 공동대표회장인 우리교단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 등을 비롯한 주요 교단장들과 만난 김 총리는 “정부가 단독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기독교계와 협력해 저출산, 통합, 복지 등의 문제를 일상적 대화 채널을 통해 함께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종혁 대표회장은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 압수수색 논란과 낙태법 개정 움직임 등에 우려를 표하며, “교회가 민심을 반영하는 통로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협을 방문한 김 총리는 공개 대화에서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 교회가 보여준 연대와 헌신에 감사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계의 노력과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계와 정부가 민관 협력 모델을 정착시켜,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새벽총리’를 자처하며 “기도하는 이들의 마음을 기억하고 국민을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지난 세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 프로그램들을 고화질로 복원해 방송하는 특별 기획을 8월 한 달간 편성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CTS 30년, 믿음의 명작’이란 주제로, 과거 SD 화질로 제작된 주요 콘텐츠를 Full HD로 업스케일링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신앙의 유산으로 다시 소개한다. 이번 특별 편성에는 △김문훈·장경동 목사 등의 강연으로 인기를 모았던 「밀레니엄특강」, △故 유재건 장로가 진행한 토크쇼 ‘나의 어머니’, △이애실 사모의 ‘어! 성경이 읽어지네’ 등 과거 CTS를 대표하던 프로그램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다큐 ‘기적’, △미국 블랙마운틴 선교사들의 삶을 조명한 ‘회상’, △한국-호주 선교 120주년 특집 다큐 ‘부르심을 받은 자들’ 등 CTS가 제작한 신앙 다큐멘터리의 정수도 함께 편성돼, 복음 방송의 가치를 새롭게 환기한다. CTS 미디어본부 백승국 본부장은 “CTS는 한국교회 최초의 영상 선교기관으로, 지난 30년간 성도들의 신앙 여정과 함께해 왔다”며 “이번 편성이 기성세대에게는 복음의 첫 감격을 되새기고, 다음세대에는 신선한 자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