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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이끄는 설교와 본문 설명 : 한국 침례교 설교를 위한 본문 설명 방법-4

임도균 교수
침신대 신학과 (설교학)

4. 본문의 신학 메시지 설명   
신학적 고찰로 얻는 메시지를 통하여 풍성하고 깊이 있게 설명할 수 있다. 성경 저자는 본문에 신학적 메시지를 담는다. 설교자는 본문에 등장하는 신학적 주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연구하므로 청중들에게 깊이 있게 설명할 수 있다. 특히 깊이 있는 신학적 메시지를 위해서는 세 가지 영역(성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에서 연구하고 설명할 수 있다.

1) 성경신학
성경신학은 성경자료를 중심으로 본문 안에 있는 신학적 이슈를 연구하는 신학 방법이다. 먼저 주해자는 본문 연구 중 발견된 신학적 이슈를 그 본문이 속한 책의 신학적 입장에서 살펴본다. 가령, 빌립보서 본문을 연구한다면 빌립보서 전체의 신학적 입장과 선택된 본문에서 등장하는 신학적 이슈의 연관성을 살펴본다.
성경신학은 신약신학과 구약신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신약신학은 신약의 27권 안에서 강해자가 선택한 신약본문에서 발견된 신학적 이슈에 대하여 비교 및 대조해 메시지를 연구하므로 일치성과 다른 점을 연구하는 신학 방법이다. 또한 구약신학은 구약성경에서 강해자가 39권의 구약성경에서 발견한 신학적 이슈를 다른 본문과 비교 및 대조하여 연관성과 차이점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경신학은 본문을 풍성하면서도 깊이 있게 설명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2) 역사신학
역사 신학적 방법은 교회 역사에서 본문이 해석되었던 자료를 이용해 본문을 설명하는 방법이다. 과거 설교자들의 본문 해석과 현장 적용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다. 과거 본문을 바람직하게 해석한 예도 좋은 연구대상이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치우친 본문해석으로 개인의 신앙생활과 믿음의 공동체에 문제가 생겼던 사례도 연구한다. 이와 같이 교회역사에서 본문 해석이 가져온 결과들에 대한 사례 연구는 본문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값진 자료이다. 

3) 조직신학
조직신학은 신학적 이슈를 주제별로 정리하고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신학 방법이다. 본문에서 발견이 된 신학적 이슈를 성경신학과 역사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합리적인 일치를 위하여 연구한다. 특히, 성경 전체를 창조, 타락, 구속, 회복의 역사로 보여주는 “메타-내러티브”의 관점은 바람직한 접근 방법이다. 이러한 관점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본문을 조직하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신학적 연구는 넓고 체계적으로 본문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조직신학적 방법으로 본문을 설명할 때 여러 자료를 참조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의 전체적인 가르침과 배치되는 조직신학은 본문 설명 시 지양되어야 한다.

IV. 본문 설명을 위한 점검 사항
본문 설명은 설명을 위한 설명이 되면 안 된다. 또한 일방적으로 진행되어서도 안 되고, 청중과 소통이 돼야 한다. 따라서 말씀을 받아들이는 설교자와 청중의 상태를 고려하여 본문 설명이 진행돼야 한다. 설명이 효율적으로 진행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항목(설교자의 본문 이해 정도, 청중의 영적 성숙도, 청중의 주제에 대한 흥미도, 청중의 성경 지식 정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설교자 자신이 청중의 상황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도표를 기재했다.  

1. 설교자의 본문 이해 정도
설교자는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설교자로서 설교할 본문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가?” 만일 설교자 자신이 본문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본문 설명이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명이 불필요하게 길어질 수밖에 없다.

2. 청중의 영적 성숙도
청중의 영적 성숙도에 따라 본문 설명에 있어서 설명의 난이도와 설명 방법을 조절할 수 있다. 설교를 듣게 될 청중 중 불신자들이 많은지 또는 성숙한 청중들이 많은 지를 파악해 청중의 영적 성숙도에 따라 본문을 설명한다. 특히 설교 본문을 선정할 때 청중의 영적 성숙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또한 연간설교계획을 세울 때 청중의 영적 상태를 반영하여 본문 설명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3. 청중의 주제에 대한 흥미도
본문에서 발견되는 주제에 대한 청중의 흥미도를 파악해야 한다. 청중이 설명하는 본문에 대해 흥미도가 높으면 짧은 서론과 함께 본문 설명을 시작해도 집중력 있게 설교를 듣고 따라 올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설교 주제에 대한 청중의 흥미도가 낮으면 설교자는 본문 설명 시 보다 흥미 있는 예화와 역동적인 전달법을 통하여 설명할 필요가 있다.

4. 청중의 성경 지식 정도 
효율적인 본문 설명을 위해서 설교자는 설교할 청중의 성경 지식 정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설명하는 주제에 대한 청중의 지식이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본문 설명을 할 때 자신의 “청중이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또한 “자신의 청중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설교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청중들의 성경 지식 정도에 따라 본문 설명의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설교자는 청중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파악하여 설교 중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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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