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예수 이름으로

호밥의 산책-3

정길조 목사
천안참사랑교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3~24)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저희 어머니께선 저를 서울에 사시는 외가댁에 보내시고 외국으로 가셨습니다. 그 후 저는 외가댁에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2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학교를 다니면서 육성회비를 내야 할 때면 외할머니께 달라고 해서 받아서 내곤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사야할 때나, 학원을 가고 싶을 때나, 때론 이가 아파서 치과를 가야 할 때나, 이발을 해야 할 때나…. 언제든지 제가 돈이 필요할 때면 외할머니께 요구해서 못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어머니께서 외국으로 가시면서 제가 공부하면서 드는 생활비를 외할머니께 다 맡겨 놓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외할머니께 돈을 받아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외할머니께 “외할머니! 저 신발 사야 하는데 돈 좀 주세요.”라고 했는데 외할머니께서 보시기에 신발이 멀쩡하다면 “신발이 괜찮은데 왜 사달라고 하냐? 그냥 써.”라고 하셨을 겁니다. 그러므로 모든 요구의 응답은, 나의 뜻이 외할머니 뜻과 어머니 뜻에 합당한 경우에 허락이 된 것입니다. 우리 또한 죄로 말미암아 완전히 망가진 삶을 회복하기 위한 값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어 놓아 주셨습니다.


한번은 저의 요구가 외할머니께 거절당했지만 어머니때문에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할 때였습니다. 부대 내에 있는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은 후 저의 인생관뿐만 아니라 삶의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렸습니다.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만왕의 왕이 되신 하나님께 그때 저의 음악 실력으로 평생 찬양을 불러 드린다는 것이 제 양심에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군 제대 후 성악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외할머니께 레슨비 5만 원을 받아내려고 하니 큰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 이유는 외가댁이 불교를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용기를 내어 외할머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외할머니 저 5만 원만 주세요.” 그랬더니 외할머니께선 늘 일상적으로 사용처를 확인하셨듯이 그때도 “어디에다 쓸려고?”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찬양을 좀 잘 드리려고요.”했더니 한 마디로 “안 된다.”라고 딱 잘라서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포기할 수가 없어서 감춰진 히든 카드를 꺼내 쓰기로 했습니다. “외할머니 돈 말고요, 어머니께서 맡겨 놓으신 돈 달라고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외할머니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는 듯하시더니 곧 5만 원을 건네주시는 것이었습니다(만약 그때 제가 물러서서 레슨비를 받지 못했다면 지금의 제 아내는 못 만났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5만 원을 심었더니 음악 선생님을 제 아내로 주셔서 평생 하나님을 더 잘 섬기도록 “오병이어의 기적”이 제 생애에 일어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또한 천국에 갈 수도, 영생을 얻을 수도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었지만 예수님 때문에 이러한 복을 다 얻게 된 것입니다. 할렐루야! 예수님 때문에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함 받았을 뿐 아니라 그 후에도 계속적으로 크고, 작은 죄를 지을 때마다 당돌하게를 넘어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하나님 아버지 앞으로 나가 죄를 자백함으로 죄 씻음 받을 수 있는 것은 다 예수님의 피 공로로 인한 은혜 때문입니다.


그리고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할 때도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시고 우리에게 나음을 주셨기 때문에 병 고침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하나님 자녀 된 권세를 누리고, 삶의 모든 저주와 문제들을 해결 받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지식이나 상식을 초월한 삶을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눈을 열어 신의 경지로 지경을 넓히며 살아가야 되겠습니다.



총회

더보기
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