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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있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비전묵상-35

한재욱 목사
강남비전교회

“병이란 그리워할 줄 모르는 것
사람들은 그리워서 병이 나는 줄 알지
그러나 병은 참말로 어떻게 그리워할지를 모르는 것”


이성복 님의 시 ‘오늘 아침 새소리’입니다. 시인은 그리움 때문에 병이 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워할 줄 모르는 것이 병이라고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그리움 대신에 차지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성공, 명예, 돈, 욕심… 이런 것들로 인해 어느덧 그리움은 설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시가 없고 그리움이 없으면 플라스틱 인생입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그리움 때문입니다. 철새는 그리움의 힘으로 날아갑니다. 자기가 떠나온 늪지대의 물소리, 바람 소리가 그리워 구만리 장천도 마다하지 않고 날아갑니다. 그리움이 있는 옛날을 ‘추억’이라 하고, 옛날에서 그리움을 빼면 그저 ‘기억’이 됩니다.


혜원 신윤복이 남장(男裝) 여자라는 오해를 일으킨 ‘바람의 화원’이란 팩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단원 김홍도가 도화서 서생들에게 묻습니다.
“그대들은 그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서생들이 대답을 합니다.
“사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묘사한 것이 그림입니다.”
“멀고 가까운 것을 분별하는 것이 그림입니다.”
혜원의 차례가 왔습니다.
“너는 그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예,저는 그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답에 단원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긁다’ ‘그림’ ‘글’ ‘그리움’은 다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림은 그리움입니다. 글도 마음에 사무친 그리움을 긁어서 생긴 삶의 무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의 그리움을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아 5:8).


하나님은 당신을 떠난 인간을 그리워하셨습니다. 마치 탕자의 아버지가 밤새 문 열어놓고, 집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그리움처럼 말입니다.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되지만,그리움은 ‘그 사람’ 이 아니면 안 됩니다.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한 사랑의 존재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님까지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시며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그 사랑, 하나님의 그 그리움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그 그리움을 본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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