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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포기하지 말자”

장희국 목사의 복음 이야기-24

장희국 목사
문화교회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존 스티븐 아쿠와리란 탄자니아 마라토너가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이미 다 결승선을 들어선 지 한 시간이 지난 후 경기장에 힘없이 뛰어들어 왔습니다. 그는 경기장을 뛰어들어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피투성이의 다리에 붕대를 맨 상태로 다리를 질질 끌며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결승전에 도착한 것입니다. 그는 처음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텝이 꼬이면서 옆 사람과 부딪혀 쓰러지면서 부상을 입었고, 의료진들은 더 이상 달리기에는 무리라는 진단을 내렸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느 취재기자의 보도기사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중석엔 불과 수천의 관중들이 남아 있을 뿐이었고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엔 호루라기와 오토바이 소리, 그리고 비상등의 불빛이 어둡고 차가운 멕시코시티의 저녁에 스산한 기운까지 느끼게 만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자들이 다시 몰리면서 ‘이제 이번 마라톤 경기의 마지막 주자가 오고 있습니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발표가 있었다.


 탄자니아의 존 스티븐아쿠와리 선수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의 다리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고 붉은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한발, 한발을 고통으로 비틀거리면서 달리는 그에게 방금 전까지 조용하기만 했던 관중들은 서서히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아크와리는 트랙을 돌면서 고통스런 경주를 계속했고, 관중들의 환호는 점점 더 커져갔다. 그가 다리를 절면서 결승점을 지났을 때, 관중들은 마치 그가 금메달을 딴 것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왜 그런 고통을 견뎠는지, 왜 포기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아크와리 선수는 그 질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으며 "당신들이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내 조국은 나에게 레이스를 출전만 하라고 7000마일이나 떨어진 이곳까지 보낸 것이 아니라 레이스를 끝내고 오라고 나를 보낸 것’이라며 기자들을 꾸짖듯이 대답하고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이미 마라톤 경기를 마치고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경기장엔 관중도 별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메달 시상식도 모두 마친 시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들어서자 관중들은 모두 기립해 진심에서 우러나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이는 서로의 국적과 언어는 모두 다르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며 올림픽에서 진정으로 인류가 얻고자 하는 감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화려한 출발과 과정만 즐기며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우리의 선한 싸움과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잘 마치라고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쉽게 지치지 맙시다. 더더욱 포기하지도 맙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왜 이 세상에 보내셨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며,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달립시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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