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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82> 휴지(休紙)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은 화장실이 대변 한다. 2천년 전 그리스 유적지에 대리석을 파서 만든 공동화장실 밑에는 물이 흐르는 수세식이였다. 2세기 경 인류 최초로 종이를 만든 중국인데 백두산 길목 휴게소의 화장실은 지금도 칸막이가 없고 휴지도 없다.

 

흉볼 처지가 않되는 것은 우리나라도 50년 전만 해도 용변 후 뒤지는 볏짚이나 나뭇잎을 사용하다가 지나간 신문지 잘라 화장실에 매달아 쓰기 시작한 것이 불과 3-40년 전 일이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화장지가 흔하다. “~! 하고 뽑으면 5이라는 광고가 있었는데 그래서 내 바지 뒷 주머니에는 손수건 대신 화장지가 최소 2회 사용 후에야 용도폐기 처분 된다.

 

며느리가 손자녀석 손 닦아 준다고 일회용 화장지를 아무 생각 없이 톡 톡 23장 뽑아 쓰는 것 보고 한 마디 했다. 난 일회용 화장지는 잘 사용하지도 않지만 책상 위 컴퓨터 닦을 땐 한번 뽑아 두 번 이상 빨아서 쓴다 했더니 기막힌 표정을 짓는다.

 

우리 교회 본당 장의자 뒤편에는 십 여개의 화장지가 항상 놓여있다.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화장지의 용도에 의문을 품는데 예배드리다가 흘리는 눈물 콧물 닦는다고 했다.

 

그리고 보니 우리 교인들은 눈물을 잘 흘린다. 주일 낮 예배 후에도 여자 성도들은 눈화장으로 흘린 검정 눈물을 한참 정리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이 많다.

 

점점 강팍해 지고 메말라 가는 세상에 교회 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은혜 안에 흘리는 눈물은 아름답고 순결하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시편에서 여러 차례 자신의 눈물을 소개하고 있다.

히스기야 왕도 죽음 앞에서 벽을 향하여 눈물로 침상을 적시다가 15년 생명을 연장 받았다.

하나님은 성도의 눈물에 약하신 것 같다.

주여! 내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하소서!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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