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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행복을 만끽하자


5월은 언제나 싱그럽고 푸근하다. 신록과 젊음의 계절이다. 단언컨대 일 년 중 가장 활기차고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이다. 사람이나 자연 모두 마찬가지이다. 희망의 싹과 생명이 힘이 이 대 절정을 이룬다. 때문에 사람들이 5월을 가장 아름다운 달로 여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6일 성년의 날, 등이 줄을 잇는다.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한 것도 계절의 아름다움과 상관없지 않을 것이다. 12월이라고 해서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지 말라는 법을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 5월에 가정의 뜻을 되새긴다. 그것은 아마 자연의 생명력을 통해 성숙과 조화와 상생의 듯을 배우라는 이유에서 인듯하다.


유독 사람만이 소중한 정과 기본적인 도리를 헤아릴 줄 안다. 사람으로서의 참된 가치를 높이고 되새기게 하는 날들은 5월에 몰려있다. 아름다운 계절이 사람들의 심성에 사랑이 넘치고 너그러운 마음씨를 갖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가정이 잘되고 화평해야 나라가 융성하고 평화롭다.


새삼 따져볼 것도 없다. 자신의 가정을 잘 돌본 다음 큰일을 도모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은 오늘에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되새겨야 하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그 가운데 한 가지 경계해야 할 것이 가족 이기주의다. 가족이기주의는 종종 공중도덕이나 공동선을 흐려놓는 사회악으로 나타난다.


올바른 가족애만이 사회 공동선의 밑거름이 된다. 올바른 가족애는 타인의 대한 사랑을 전제로 한다. 가정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는 고아들이나 노인들을 돌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반면 가족해체도 날로 증가하며 저출산과 핵가족화, 고령화와 함께 이혼과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가족해체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어쨌거나 우리 모두의 가정은 항상 5월 같아야 한다. 그리고 서울에서 한 고교생이 학교 무단결석을 나무라는 어머니를 둔기로 살해했다고 한다.


순간의 화를 이기지 못해 벌인 일이라지만 참으로 잔인한 심성이다. 가정의 달 5월에 접어들자마자 이런 소식이 들리는 게 우울하기만 하다. 가정사와 관련된 기념일이 집중돼 있어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서로의 소중한 정과 도리를 고양시키고 되새겨보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가정의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부부 사이에, 부모와 자식 간에 이해심이 옅어지고 갈등이 커진 탓이다. 어른을 존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과 배려로 대한 게 우리의 전통이다.


이는 규범이자 상식이며 반드시 지켜야 할 최고의 윤리다. 그런데도 이를 망각하고 거스르는 사선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고 있다. 물질만능주의가 인간존중 의식을 갉아먹는 결과다.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철저한 교육을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통 가족제도의 중요성을 한낱 상술로 쥐락펴락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예부터 가정의 화목은 가정생활의 핵심이자 사회생활의 근본이 돼왔다.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기고 반목하게 된다. 명심보감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사회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잊어서는 안 될 금언이기도 하다. 5월은 가족구성원 서로가 자주 소통하고 진정으로 이해하며 사랑하는 달이 됐으며 한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12만여 가정 이상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7만 여건으로 전체 이혼의 50%가 넘었다. 부부의 이혼은 결국 가정의 해체와 자녀를 포함한 가족의 해체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황혼이혼마저 늘어 가정 해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가족해체의 상당수는 경제적인 문제가 발단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제적 부만으로 가정의 행복을 저울질하는 태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부인이 남편을, 남편이 부인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관계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 역시 서로를 인정하는, 신뢰가 마음 깊이 자리 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가정의 달을 맞아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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