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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 72

“죄송합니다”

1) 정한 시간보다 회의가 조금 늦어지자 사회를 맡은 회장이 청중에게, “죄송합니다. 시간이 지연 되어서요하고 사죄한다.

2) 음식점 안주인이 차를 나르는 종업원과 가볍게 몸이 부딪히자, “죄송해요하고 말한다.

3) 교통경찰이 과속차량을 길 한편으로 불러 세우고 운전자에게 다가가서, “사장님, 죄송합니다. 운전면허증을.” 하고 말한다.

4)경찰관이, 여자 친구의 얼굴에 염산을 뿌린 청년을 검거해 심문하면서, “왜 그러셨어요?”라고 묻는다.

죄송(罪悚)하다는 말은 큰 잘못이나 결례를 해서 송구스럽다는 의미이므로 위의 예문들과는 맞지 않는다.


회의가 좀 늦어진 것이 사회자가 사죄 할 일인가? 회의의 성격에 따라 사과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상적으로는, “시작이 늦어진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정도가 맞을 것이다. 또 음식점 주인이 어린 종업원에게 무슨 죄송인가, “미안정도가 적절한 말이다. 교통경찰이 속도위반 차량을 불러 세우고 무슨 사장님이며, ‘죄송인가? “귀하는 과속 운전을 했습니다. 면허증 제시 하세요해야 하며, 염산 투척 피의자에게는, “범행 이유가 무엇이오?” 하며 당당하게 심문해야 하는 것이다.


사죄, 사과, 미안의 정도를 가늠해서 손위 사람에게 큰 과오를 범했을 때는 죄송합니다,” 그 아래는 미안합니다,” 그리고 가벼운 사과는 미안,’이나 괜찮아요?’ 정도기 맞을 것이다.

병원에 가면, 간호사들이 서로 선생님이라고 부르니 누가 의사인지 누가 간호사인지 혼란스러운 때가 종종 있다.


선생님대신 김 간호사,’ ‘조 간호사하고 부르면 듣기에도 좋고 환자들이 혼돈하지 않아서도 좋을 것이다. 간호사는 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존경받아 마땅한 직업이다. 그러나 간호사 고유의 임무가 환자를 치료하거나 치료를 보조하는 역할이므로 한문 표기에 간호사(看護師)’라고 할 것이 아니라, 변호사(辯護士)처럼 看護士라고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약사(藥師), 조련사(操鍊師), 요리사(料理師), 미용사(美容師)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홈런을 쳐서 승리를 이끌었는데 소감은?” “치열한 경쟁 끝에 당선 되셨는데 한 말씀?” 하고 묻는 말에 대부분 분별없이 기분 좋습니다하고 대답한다. 기분은 희로애락에 대한 마음의 상태이므로 그런 질문에는 기분 운운 할 것이 아니라, “참 기쁩니다하고 원인을 짚어 대답해야 한다. 또 어린 선수가 홈런을 쳤지, 홈런을 치셨겠는가. 아무 데나 존칭을 붙여서 하시시고 그러시고 하는 것이나 큰일을 성취하고 기분 운운 하는 것은 말 한두 마디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권능권세도 이와 같은 맥락. ‘권능은 가진 능력이며 권세는 그것을 떨치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행전 18절 말씀도 권세를 받고에서 권능을 받고로 수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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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