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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을 꾸는 교회의 소망이 되고 싶습니다”

꿈의교회(공주·대전·세종)안희묵 대표목사



침례교단을 넘어 초교파적으로 건강한 교회 모델로 주목받는 꿈의교회(공주·대전·세종) 안희묵 목사를 인터뷰했다. 양육 훈련을 마치고 급히 인터뷰에 응한 안 목사는 정장이 아닌 단정한캐쥬얼 복장 차림이었다. 안 목사는 공주라는 조그만 중소 도시에서 1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교회를 목장교회로 전환하여 크게 부흥시켰다.

그러나 교회 부흥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치열한 목회 열정으로 공주를 넘어, 대전과 세종에 교회를 세우고 세 곳 모두 폭발적인 부흥을 통해 한국교회의 건강한 교회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 교회 목회도 버거워하는 시대 어떻게 전혀 다른 세 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섬길 수 있을까? 너무 무리한 욕심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으나 인터뷰하는 동안 건강한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정을 통해 꿈의 교회 부흥은 우연이나 욕심이 아니라, 그가 평생 추구했던 당연한 목회 철학과 사역의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건강한 교회의 비전을 이 땅에 실현한 리더로 지성과열정’,‘ 영성을 동시에 갖춘 탁월한 목회자로 평가 받고있다.

그가 추구하는 건강한 교회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래도 여전히교회가 세상의 희망임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그는 강단에서 인생의 참된 의미와 방향을 제시해 주며 성도들의 삶에 깊은 감동을 주는 설교로도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안목사가 쓰고 교회성장연구소에서 펴낸 신간 <교회, 다시 꿈꾸다> 초판 2000부가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되고 재판을 찍는 등 그의 목회 철학과 사역은 침례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변화와 갱신을 이뤄내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혹 꿈의 교회는 문어발식 확장을 추구하는 교회는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가 추구하는 멀티 교회(여러 교회가 한 비전과 사명으로 함께 하는 교회) 비전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멀티 교회 비전이 한국교회 부흥의 새로운 모델임을 깨닫게 된다.


안 목사는 건강한 목장 교회를 넘어, 멀티 교회 비전으로 새로운 교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안 목사는 그 동안 침례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침미준)에 큰 애정을 갖고목회자들이 건강한 리더십을 회복하고 성도들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감동의 예배’ ‘건강한 교회 부흥을 위한 양육훈련의 실제’,“ 건강한 목장교회 이론과 실제등 다양한 강의를 통해 큰 도움을 준바 있다.

그가 지향하는 건강한 목장 교회와 새롭게 제시하는 멀티 교회가 침례교회가 지향하는 개 교회, 회중 중심의 독립성이 살아있는 그런 이상을 어떻게 풀어나가며 어떤 내용의 목회 변화와 갱신을 견인해낼지 기대가 된다. 외가로 5대째 침례교인, 친가로 3대째 침례교 목회자 가정에서 자란 안희묵 목사는 현재 대전 CBS 운영이사, 극동방송 자문위원, 월드비전 세종지회장, 미드 웨스턴 침례신학대학교와 리버티 대학원 겸임 교수로 섬기고 있다.

<편집자 주>

 

- 꿈의 교회는 교단에서도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또 교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창립 100주년에 꿈의 교회에 부임하여 섬긴지 19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꿈의교회에 부어주신 은혜와 사랑, 그리고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면 막막한 현실을 인정하고 답답한 목회 현실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습니다. 상어는 잠잘 때도 움직여야 하는 것처럼 교회와 목사는 계속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교회가 이대로 안주한다면 유럽이나 미국교회처럼 침체의 길을 겪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뻔한 목회나 뻔한 사역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본질과 사명에 충실하되 계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야 새로운 부흥이 시작됩니다. 하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살면서 새로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저는 2003년 공주 성전을 건축하고 건강한 목장 교회로 전환하여 교회 부흥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811월 대전 유성 한 상가에서 대전 꿈의 교회를 개척하였고, 지난 20124월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에서 3가정과 함께 카페 브릿지에서 세종 꿈의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대전은 420, 세종은 2,70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부흥하는 은혜를 경험하고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헌신된 성도들의 섬김과 전도에 대한 열정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교회를 세우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믿지 않는 자들을 찾아 전도하며 믿는 자를 다시 양육하고 성도들을 하나님의 사역자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열정의 전도와 철저한 양육과 친밀한 교제가 있고, 감동의 예배와 충성된 사역이 제대로 균형을 이룰 때 교회는 부흥하고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성도가 행복하면 교회는 부흥하게 되어 있습니다.”

 

- 세종 꿈의교회 부흥의 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200811월 말 대전에서 공주로 출석하던 성도들의(33) 요청으로 유성구 반석동 상가 건물을 임대하고(후에 637평 매입)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며 평생교육원과 아기학교 등을 통해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해 계속 힘썼습니다. 이런 와중에 2004년부터 비전을 선포하고 기도해온 세종시에 2012415일 카페 브릿지(Cafe Bridge)에서 첫 주일 예배를 드리며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초 세종시 첫 마을 종교부지에 교회 건축을 시작했고 그 해 1222일 입당하여 첫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로서 꿈의 교회는 공주와 세종, 대전에 멀티사이드 캠퍼스 교회(여러 곳에서 모이는 하나의 교회)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대전 성전을 담당하던 사역자를 담임목사로 세워 대전 꿈의 교회로 독립하였습니다. 현재 공주, 대전, 세종 꿈의 교회는 독립된 교회지만 한 비전, 한 사명, 한 설교, 한 사역으로 함께 협력하는 멀티 교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매주 대전 꿈의교회 담임목사와 각 성전 담당 목사들이 저와 함께 교역자 목장을 하며 꿈의 교회 사역과 목회적 삶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본문을 갖고 함께 설교를 연구하고 함께 설교를 작성하여 각각 다른 교회에서 동일한 내용의 설교를 하는 팀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 교회와는 다른 개념의 목회이기 때문에 한 지역, 한 교회, 한 담임목사라는 전통적인 목회 패러다임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생소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꿈의 교회는 창립 초기부터 순회 목회자들이 목회한 멀티 사이트 캠퍼스교회였기에 잘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꿈의 교회 창립 120주년이 되는 20166월에는 새로운 교회 멀티 교회 비전 선포식과 더불어 매년 각 교회 재정 수입의 10분의 1을 모아 꿈의 교회와 비전을 공유하는 또 다른 교회들을 개척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교회지만 동일한 비전으로 함께 사역하는 우리 꿈의 교회는 현재 공주, 대전, 세종에서 5,500명의 성도가 행복하게 신앙생활을하고 있습니다.”

 

- 최근 <교회, 다시 꿈꾸다>를 출간하셨습니다. 장안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요즘 교회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될 때,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한국교회가 왜 이모양인가?’‘한국교회에 미래는 있는가’‘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에 무엇으로 대답할 수 있나?’등 긍정적인 생각보단 부정적인 의미를 더 많이 떠올리게 됩니다. 교회가 이렇게 된 이유는 교회가 교회다움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목사다움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정말 심각한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거짓 신앙체계 안에 안주하면서도 문제가 문제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성도들에게 백문일답을 강조합니다. 인생에 백가지 문제가 있어도 답은 하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부흥을 위한 백가지 질문을 해도 답은 간단합니다.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회의 사명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단순한 사실을 지켜 행하면 됩니다. 많은 목사들이 목회 방법의 개선이나, 새로운 목회 방법을 고민하지만, 교회 본질과 사명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러면 창조적인 목회 방법이 나옵니다. 사실 이 책에 있는 내용은 성경이 말하고 있고, 모든 목회자들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이 알고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교회가 부흥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이 존재가 되고, 앎이 삶이 되어야 변화가 됩니다. 방법보다 철학과 원리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건강한 교회 목회 철학과 방법을 공개하는 꿈의 교회 목회 레시피와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 방송에서 뜨고 있는 어떤 유명 세프의 말처럼 아무리 멋진 음식 레시피를 공개해도 사람들은 귀찮아서 따라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답이고, 교회 본질과 사명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교회가 부흥의 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그 답을 적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교회, 다시 꿈꾸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목회를 다시 꿈꾸고, 한국 교회 부흥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이 안팎으로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별히 목회자 윤리의식과 갈등과 대립, 공교회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이단 사이비 문제 및 교회성장의 침체 등에 맞서 이 시대의 올바른 사명을 바로 제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처한 외적인 상황은 너무 심각합니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저서에 의하면 교인들의 급속한 고령화로 향후 10년 안에 서울 도심 교회를 제외한 지방 교회들의 재정은 50%이상 감소가 예상됩니다. 한국 교회의 미래가 되는 주일학교가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하게 된 교회도 이미 60~70% 가까이 됩니다. 여기에 목회자의 윤리적인 부분에 대한 결함은 교회의 존폐까지 겪는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기존 교회에 실망하여 성경의 진리를 외면하고 성경 말씀을 왜곡하는 이단들에 넘어간 성도들이 안타깝게도 200만 가까이 됩니다. 오죽하면 교회를 떠난 성도들을 지칭하는 가나안 성도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겠습니까? 정말 목회자로서 깊은 반성을 합니다.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불신자들, 교회에서 성도와 성도, 성도와 목회자간의 갈등으로 시험에 드는 이들. 교회의 운영이 어려워 결국 예배당을 닫아야 하는 목회자, 지금의 한국교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복음의 원형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도들은 목사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목사의 삶을 봅니다. 말로만의 신앙과 목회가 아닌 앎과 삶이 일치하는 목회를 해야 합니다. 교회를 무너뜨리고 복음을 변질시키는 악한 영의 세력들로부터 복음과 성도를 지키고, 그럴듯한 논리와 주장으로 순수한 성도들과 목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사이비 이단과 정치꾼 목사들로부터 교회와 교단을 지켜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열매로 나무를 평가한다고 하셨습니다.

보암직하고, 먹음직스럽다고 덥석 물어서는 안됩니다. 말과 주장이 아니라 삶의 열매와 사역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교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말과 주장을 하느냐보다 어떤 결과와 열매를 맺느냐를 봐야 합니다. 때로는 교회가 처한 작금의 현실이 낙심되고 절망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진리가 이기게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참과 거짓을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바른 목회 철학과 바른 믿음의 자세를 갖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견디는 자를 하나님은 마지막에 웃게 하실 것입니다.”

 

- 한국교회와 침례교회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당부의 말씀부탁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교회는 균형 있는 목회라고 생각합니다. 본질과 사명, 성령과 말씀의 조화,‘ 오라 내가 쉬게 하리라가라 땅 끝까지’, 삶과 사역, 헌신과 누림, 목장과 예배, 양육과 목장, 개인 영성과 공동체 영성,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등. 이 전체가 목회의 큰 두 날개로 균형을 맞출 때 교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일도 교회일도 만나는 사람마다 어렵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말고 예수를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공중 권세 있는 사람 붙잡지 말고 오직 예수를 붙잡고 사시기 바랍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밝아옵니다. 구름위에는 언제나 태양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꿈을 꾸고 믿음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준비하면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실재를 교회를 통해 보여주는 주님의 교회와 목사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대담 정리·사진=최치영 부국장,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