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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에 나타난 구원 신학의 전개-4

‘침례’는 외형적 형식이지만 그러나 내면의 상태와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실체로 기능한다<요한의 침례(1:5; 11:16; 19:3, 4); 회개의 침례(2:38, 41; 8:12, 13, 16, 36, 38; 9:18; 10:47, 48; 16:15, 33; 18:8; 19:5; 22:16); 성령침례(1:5; 11:16); 기타(19:3). 요한의 침례(1:21; 10;37; 13:24; 18:25; 19:3, 4).>. 예수는 승천하시기 전에 ‘물침례’를 비교점으로 삼아서 제자들이 ‘성령으로 침례’ 받을 것을 예고하신다<물침례와 성령침례와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김선배,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침례’의 신학적 의미,” ‘복음과 실천’, 45 (2010 봄): 51-3.>.


이 예고는 베드로의 회상을 통해서도 반복된다(11:16). 사도행전에서 침례는 구원과 침례의 시차적인 간격이나 개념의 분리 없이 구원을 표출하고 보증하는 형식이다<로마서 6장은 침례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과 신학적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사도행전에서는 침례가 성령과 관련 하여 내면적인 상태를 표출하는 도구로도 사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행전의 ‘침례’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는다. 성령과 관련해서는,  성령이 그리스도인의 내면에서 활동하거나 또는 성령의 체험을 가지는 상태에 대한 표현으로 침례가 사용된다. 다른 한편, 회개와 관련해서는 침례가 회개를 외형적으로 표출하는 행위이다.


베드로의 선포 이후 발생한 3,000명 침례(2:41), 이디오피아 내시의 침례(8:12), 고넬료와 그의 친척과 친구들의 침례(10:47-48), 빌립보 간수와 그의 가족의 침례(16:33), 에베소에서 제자들의 침례(19:5), 바울의 체험과 침례(22:16)는 공통적으로 침례 자체보다는 이에 선행하는 체험을 전제로 한다. 사도행전의 침례는 유대교의 정결의식이나 개종의 의미를 담는 침례가 모태가 되어 새로운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상징성을 갖는다<G. R. Beasley-Murray, ‘성서적 침례론’, 임원주 역 (서울: 검과흙손, 2006), 18-79.>. 이 때 사도행전의 침례는 표면적으로 순차적인 연결성을 보이는 ‘회개-침례-죄사함-성령을 선물로 받음’의 과정 속에서 유일하게 외적 형식으로 표출된다.


사도행전에서 ‘죄사함’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도행전은 구원을 선포하면서도 구원 이후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묘사하지 않는다. 물론 사도행전은, 그 특징이 복음 선포와 교회 설립의 과정에 나타난 성령의 역할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도 당시의 청중이 그 구원의 결과를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제시를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죄사함’은 구원과 관련한 속성가운데 구원의 본질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Jervell, ‘사도행전신학’, 157.>.


죄사함은 근본적으로 어떤 죄로부터의 사함을 의미하는가? 죄사함은 수동의 개념으로서 구원의 결과나 상태, 또는 용서라기보다는 면책이나 면제를 받아 자유롭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A. Nyland, Acts: The Source New Testament with Extensive Note on Greek Word Meaning  (Australia: Smith and Stirling Publishing, 2010), 127.>. 죄사함은 구원의 결과로 발생하는 것으로서 이를 구원에 대한 “제유”(synecdoche)라고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나 사회로부터 격리된 죄인이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편입되는 것을 의미한다<Green, “땅 끝까지 구원(행 13:47): 사도행전에 나타난 구원자 하나님,” 116.>. 죄사함은 죄와 직접 관련되는 개념이며, 비록 죄사함과는 다른 용어이지만 이 ‘죄’로부터의 자유와 구원을 의미하는 구절도 있다(3:19; 22:16)<Ibid.>. 
<계속>
김선배 교수 / 침신대 신학과(신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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