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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行事)냐 예배냐?

하늘붓 가는대로-78

결론적으로 말하면 단체는 행사하고 교회는 예배한다. 그러니까 기독교단체는 행사를 하기 위해 모이고 개교회는 예배하기 위해 모인다. 초교파대집회에 참여한 자리에서 황당한 광경을 목도했다. 그 대회에는 참여한 순서담당자들이 무려 20여명이나 됐다. 이런저런 직함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그리고 이런저런 체면예우 때문에 그러다 보니 순서담당자가 늘어난 것이었다. 자기교회 담임목사의 순서 아마 기도로 생각난다 - 가 끝나자 그 많은 청중 ·성도라기보다는 청중 혹은 단순히 대중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가운데서 한 무리의 청중이 우르르 그 장소를 빠져 나가는 것이었다. 그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어린 시절 두 발이 빠져나간 아이의 머리털 빠진 곳과 같았다.


네 목사의 순사가 남았으면 네 들은 남아 있으라, 우리 목사의 순서는 끝났으니 이 자리를 떠난다 묘한지고!
몇 사람의 설교자도 설교원고를 써와서 읽고 기도하는 사람도 기도문을 써가지고 와서 한자 한자 실수없이 또박또박 읽는다. 혹시라도 실어(失語)하면 안되니까, 실수하면 입장 곤란하니까 누구 앞에서 그렇다는 건가? 청중 앞에서 말이다.
청중 앞에서 인기없는 설교, 청중 앞에서 횡설수설하는 기도, 그것은 인기도 없고 본인에게 불명예로 된다. 이들 설교자나 기도자 등 순서 맡은 자가 하나님 앞에 서라는 개념이 전혀 없는 것 같다. 단지 사람들 앞에서 잘해야 하고 사람들 앞에서 실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잘해야 하고 하나님 앞에서 실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없는 듯 하다.


행사는 예배가 아니다. 행사는 사람들의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행사하는 것을 보시기 원하지 않고 그 앞에서 예배하는 것을 보시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요4:23). 하나님은 우리의 퍼포먼스를 좋아하시지 않고 우리의 예배를 좋아하신다. 워십이란 이름을 앞에 붙여놓고 그 뒤에 온갖 형태의 퍼포먼스를 행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어린아이처럼 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 오늘날 강단이 예배자리를 비워주고 행사자리로 채워지려는 위험에 이르렀다. 행사는 인기가 있고 예배는 재미가 없다. 이 무슨 잘못된 영적 구미(口味)인가 교회는 예배주체자이지 행사 실행자가 아니다. 행사위주의 교회활동은 이미 사탄의 손길이 깊숙이 들어온 증표 아닌가.


/ 水流(수류) 권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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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총회장 지덕 목사, 총회에 카니발 차량 기증
우리 교단 30대 총회장을 역임한 지덕 목사(강남제일 원로)가 지난 2월 11일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에 카니발(하이브리드) 승합차를 기증했다. 지덕 목사는 “그동안 총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이 차량 기증이 되는 것 같아 이번에 사재를 털어 기증하게 됐다”면서 “총회가 3500여 침례교회를 다 방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사역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 왕이 민의를 듣는 것처럼 총회장으로 동역자들이 목소리에 귀기울일 때, 우리 교단은 반드시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지덕 증경총회장의 마음이 이 차량에 담겨 있기에 총회가 교회와 목회 동역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총회가 돼서 변화와 희망을 이뤄내는 115차 총회가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덕 목사는 65차 정기총회에서 30대 총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1975년 9월부터 1976년 8월까지 교단을 대표해왔다. 또한 지 목사는 1998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6대 대표회장으로 한국교회에 침례교 위상을 높이 세우는데 이바지했고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법인 이사장, (사)기독교한국침례회 미래포럼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