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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쓰는 편지

‘도한호 목사의 목회와 상식’- 133

-하인리히 불링거의-

이번 주간에는 취리히의 개혁자로서 열 한 명의 자녀들 중 남아 여섯 명을 모두 목사로 길러낸 하인리히 불링거(Heinrich Bullinger, 1504-75) 목사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준 편지를 함께 읽고자 한다.

16세기 당시의 종교개혁자들은 대부분 사제의 결혼을 금한 가톨릭교회의 신부직을 버리고 개종한 이들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결혼이 늦고 결혼 기간도 짧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터는 여섯 명의 자녀에 네 명의 고아를 입양해서 열 명의 자녀를 양육했고, 츠빙글리는 9년의 결혼생활 중에 여덟 명의 자녀를 가지는 등 자녀가 많았다

 

불링거는 츠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18년 동안 목회한 그로뮌스터 교회의 후임 목사로 부임해서 죽기까지 44년 동안 한 교회에서만 목회했다. 불링거 목사는 저술가로서는 스위스 종교개혁사를 비롯해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냈고, 제네바시의 길롬 파렐과 쟝 칼뱅을 초빙해서 두 도시가 종교개혁에 연합전선을 펴기로 한 취리히 합의”(Consensus of Zuerich, 1549)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불링거 목사는 목회기간 동안 신앙 문제로 쫓기는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쉴 곳과 음식을 제공했고 교회와 가정에서는 단호하면서도 사랑이 많은 목사와 가장이었다. “아래는 그가 남긴 편지의 간추린 내용이다.


1. 하나님을 경외하고, 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기억하라.

2.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오직 그분께만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시고 대변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기도하라.

3.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役事)를 다 이루셨다는 것을 확고히 믿으라.

4. 무엇보다 사랑 안에서 역사하는 강한 믿음을 구하라.

5. 하나님께서 너의 명예를 지켜주시고 너를 죄와 병과 나쁜 친구로부터 지켜주시기를 기도하라.

6. 조국을 위해, 부모를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위해, 친구들을 위해, 모든 사람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널리 전파되도록 기도하라항상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로

    기도를 마치고, 또 아름다운 찬송인 하나님, 당신을 찬양 합니다를 부르라.

7. 말을 삼가하고, 말하기보다 듣기를 즐겨하며,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에는 관여하지 말라.

8. 라틴어, 역사, 철학, 과학과 더불어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열심히 공부하되

    특별히 신약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창세기에서 시작해서 성경을 하루에 세 장씩 읽으라.

9. 몸은 청결하게, 의복은 단정하게 하고, 무엇보다 먹고 마시는 것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

10. 대화는 상냥하고 명랑하고 온건하게 하며 과격한 언행을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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