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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목회, 교회 성장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터뷰 / 침례교 전 총회장 오관석 원로목사

침례교회는 로마 가톨릭에 의해 모진 박해를 받으며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 흘린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심지어 종교개혁 이후에도 프로테스탄트로부터도 심한 박해를 받았다. 그러나 침례교회는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연합해 침례를 순종하여 받음으로써 신앙의 정절을 지켜온 가장 오래된 정통성 있는 신앙의 요람이다. 한국 침례교회의 역사도 세계 여느 침례교회와 마찬가지로 선교사인 펜윅(Malcom C. Fenwick)으로부터 시작, 한국이라는 땅에서 신앙의 정절을 지켜온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침례교회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오관석 목사이다. 오관석 목사,

그의 인생 안에는 한국 침례교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침례신학대학교 제1기 정과출신의 졸업생으로서, 기독교한국침례회 24대 및 25대 총회장이었으며 침례신학대학교 이사장, 한국기독교 부흥사 협의회 총회장이었다. 현재는 하늘비전교회(구 서울중앙교회)의 원로목사이기도 하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침례교회의 특징과 그가 창시한 공동목회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침례교회에서 총회의 의미와 모교회와 지교회의 관계는?

= 보통 지교회가 설립되면 모교회가 설립예배를 드려준다. 감리교나 장로교와 달리 침례교회는 파송이 없다. 침례교 총회는 개척교회나 신학교를 만드는 등 경제적으로 협력사업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는 파송하고 권리행사를 위해 총회가 필요하다. 침례교 총회는 행정 문제, 즉 목사의 선출이나 교회의 치리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총회에서 목사를 파송하지도 않고, 개교회에 간섭하지도 않는 대신 모교회가 지교회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만약에 모교회 없는 독립교회라면 이는 정통성을 상실한다. 자매교회, 본교회가 없으면 사생자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모교회 없이 자생한 교회도 후에 모교회를 선임하면 된다. 이유는 신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머니가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럴 수 없을 지라도 모델교회는 필수이다. 이것이 정상이다.

 

침례교회에서 말하는 개교회주의란?

= 총회에서 어떤 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목사를 파면하거나 징계하는 권한이 없다. 그건 개교회에서 하는 일이다. 다만 개교회에서 해결을 못해서 지방회나 총회에 요청하면 할 수 있지만, 개교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손댈 수 없다. 원칙적으로 총회가 개교회의 운영에 대한 권한을 갖지 않고 개교회의 자율성을 존중한다.


침례교회 내 절차와 정관에서 정하지 않은 부분은 있는가?

= 침례교회는 신약성경이 헌법이다. 신약성경만이 헌법인 것을 알면서도 장로와 여성목사를 고집하는 것은 침례교회가 이걸 하지 않으면 한국교회 안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으니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 외에는 신약성경을 따라가고 모교회의 불문율을 따라간다. 장로교회와 같이 헌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신약성경이 기반이긴 하지만 성경에는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규정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적용할 때는 모교회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따라간다. 지교회는 경험이 없으니까 모교회가 롤모델이 되어 인사문제, 재정문제, 목사의 처우 등을 결정한다.


공동목회의 창시자로서 공동목회의 장점은?

= 공동목회라고 하는 것은 전임자와 후임자가 의논해서 목회를 하는 것인데 말하자면 후임목회자를 기르는 것이다. 후임자는 인턴과정이다. 인턴이라는 것은 모델 되는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배우는 과정인데 5년이 될 수도 있고, 10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완전하게 배워서 하자가 없으면 완전히 단독으로 목회를 맡는 것이다. 공동목회라는 것이 두 사람이 의논해서 하는 것이지만 전임자가 롤모델이 되어 후임자가 따라가는 것이고, 전임자는 후임자에게 일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다. 전임자는 후원역할을 하고, 후임자는 인턴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후임자가 모든 것을 혼자하게 되면 실수가 많아서 교회가 어려워질 수 있다. 공동목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전임자와 후임자의 유대관계를 위해 후임자의 인턴과정을 통해 목회스타일, 교인들의 동태를 안 다음 목회를 해야 교회의 갈등이 없다. 후임자가 전임자와의 유대관계 없이 자기 목회철학만을 고집하면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다.

 

공동목회를 할 때 전임자와 후임자의 역할은?

= 대표자 명의표시는 후임자로 한다. 전임자는 지는 해이니 뜨는 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공부상 대표자는 후임자가 하고, 후임자가 실수할 때 방패가 되어주는 건 전임자가 한다. 어른으로 대접하는 것은 전임자이고 실무자로 대접하는 것은 후임자이다. 그러면 교회가 평안하다. 후임자는 행정, 인사, 재정에 관해 전임자와 의논한다. 설교는 전임자가 주로 하면서 서서히 후임자에게 넘겨준다.

 

공동목회를 할 때 아들이 후임자가 되는 경우는?

= 교인 100명 미만의 소교회의 경우는 누가 후임자로 오든 상관이 없을 때가 많지만, 보통은 후임자를 단독으로 세울 때 교회분쟁으로 인해 재판을 하게 되고 교회가 둘로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하면 공동목회를 하는 교회는 평안한 편이다. 물론 아들을 후임자로 세울 경우 이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큰 교회는 대부분 아들을 후임자로 세웠다. 미국침례교회는 아들을 후임자로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것을 비난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누구를 후임자로 세우든지 간에, 교회가 평안하고 성장하며 하나님께 아름다운 작품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침례교의 거장인 오관석 목사와의 대담을 통해 침례교회의 특징과 공동목회에 대해 알아봤다. 침례교회는 신약성경을 헌법으로 하고 예수를 교회의 머리로 한다는 대명제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절차나 규정이 없어 다소 허술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생각이 아닌 성경대로 교회를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침례교회의 정신이 담겨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개교회주의의 자치권을 최대한 인정하면서도 모교회의 전통을 불문율로 삼아 운영하기 때문에,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교회운영이 가능케 했다. 한국의 침례교회의 역사적 인물인 오관석 목사를 통해 공동목회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된다. 공동목회는 한 세대가 지나가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도약하는 단계에서, 교회가 분열되거나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고 세상 끝나는 날까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교회요, 성도들의 아름다운 작품으로서의 교회가 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

 / 정리=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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