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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적인 관점에서 본 갈라디아서의 구원론-<끝>

Ⅵ. 결론
지금까지 루터의 신학 사상을 기초로 한 전통주의적인 갈라디아서의 구원론과 새 관점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비교해 살펴보고 그 장점과 문제점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삼위일체적인 관점에서의 갈라디아서 구원론을 제시했다.
오랫동안 목회를 하면서 성도가 어떠한 구원론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의 삶과 열매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고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구원론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전통주의적인 구원론과 새 관점주의자들의 구원론이 같은 갈라디아서의 본문을 가지고서도 서로 상이한 구원론을 전개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 갈라디아서를 썼던 사도 바울의 구원론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갈라디아서를 연구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 올바른 구원관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갈라디아서를 연구하면서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말하고자 했던 구원론은 삼위일체적인 하나님의 사역의 관점에서 볼 때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역사적으로 갈라디아서는 다양한 형태의 기독교 구원론의 기본 토대가 되어 왔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갈라디아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어떤 신학이 지지되며, 어떤 설교가 선포되고 어떤 삶의 방식이 실행되는지’를 크게 결정하고 있다. 갈라디아서는 종교개혁기간 동안에 중요성이 높아져서 개혁주의 구원론에 기본 토대가 되어 왔고 새 관점 주의자들도 갈라디아서를 중심으로 구원론을 전개했다.


전통적인 입장에서의 구원론과 새 관점주의자들의 입장에서의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비교 연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구원론은 어느 교파의 교리나 어느 신학자의 한 가지 관점으로는 제대로 설명될 수 없고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역사하심 가운데 종합적이고 통전적인 입장에서 고찰할 때 갈라디아서가 말하고 있는 구원관을 잘 설명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신론, 기독론, 성령론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살펴봤다. 이러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적인 관점에서 구원을 설명할 때 성도들이 성경적인 올바른 구원관과 신앙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


그 결과 교회 안에 구원의 기쁨과 생명력이 충만하게 되었다. 이러한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교회가 바로 서게 될 때 교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갈라디아서는 이신칭의를 강조하는 1~2장과는 달리 3~6장은 ‘성령’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갈라디아서 1장 1절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됨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에 의했다고 말함으로 신론적 고백을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이 시작됐음을 증거한다. 갈라디아서에서는 신론적인 하나님의 뜻과 약속, 그리고 기독론적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또 성령론적인 입장에서 ‘성령을 따라 행하라’와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라는 부분이 모두 설명되고 있다.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됨”과 관련해 성령의 기원을 믿음으로 보고 있다. 즉 믿음으로 성령을 받고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복”인 성령의 약속을 받는다. 또한 성령은 우리를 계속해서 그리스도와 연합하도록 붙잡아주시고 육신의 소욕을 이기게 해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
성령은 칭의 때부터 성화를 거쳐 영화에 이르기까지 계속 역사하신다. 우리는 믿음으로 성령을 모시고 새롭게 거듭나서 시작되고 성령으로 행하는 삶을 살다가 성령으로 영생을 거두며 마침내 몸의 구속이 완성된다. 이제 성령론적인 측면에서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확대돼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갈라디아교회는 성령으로 시작해 육체로 마치려는 위기에 처해 있었다. 믿음으로 성령은 체험했지만 복음의 진리를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었다. 개종의식이라는 육체의 할례를 자랑하며 할례 받지 않은 이방 그리스도인들을 차별하며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율법을 지키지도 않았고 육체의 방종주의에 빠져 있었다.
그들은 갈라디아 교인들을 미혹해 진리에 순종하지 못하도록 꾀었다. 그들은 육체의 할례와 같은 “율법의 행위”를 강조함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믿음과 성령으로 진리에 순종하는 삶”을 파괴시켰다. 그래서 바울은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갈라디아서를 썼다. 즉 하나님의 뜻과 약속,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 성령으로 진리에 순종하는 삶을 제시했다.


아무런 내적 변화도 없는 법적 칭의 하나를 붙들고 속죄 받은 것이 영원한 구원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따른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경륜과 성령으로 진리에 순종하는 삶을 배제시키고 육신의 소욕을 따라 불법의 삶을 살고 있는 현대 교회와 갈라디아 교회의 위기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교회 안에서, 사회 안에서, 각 사람의 삶 안에서, 그리고 정치의 영역에서 성령에 의해 시작한 그리스도인이 성화와 영화를 거치면서 내적인 변화를 모색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장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갈라디아 교회와 동일한 위기와 혼란 속에 휩싸여 있는 한국교회를 향해 전통주의적인 편협하고 왜곡된 칭의 중심의 구원의 렌즈를 벗어 버리고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입장에서 균형 잡힌 구원론을 종말론적인 존재인 교회와 함께 재구성돼야 한다고 제안한다.


김종이 목사 성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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