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지음 문학동네 132쪽 11500원 이 책을 만난 것은 경남양산중학부모독서토론회에서다. 매 달 1권씩 선정해 토론하는 모임인데, 올해 10월에는 이 책으로 독서 토론을 했다. 이 ‘흰’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궁금했다. 색에 대한 글, 아님 노인에 대한 글, 아니면 순수함에 대한 글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또 한 가지가 있다. 분명이 소설로 알고 있는데, 카피 글, 시, 짧은 단상처럼 다가왔다. 처음 접해보는 담백한 소설책이었다. 분명히 이 책은 소설이었지만, 처음 보는 유형의 소설책이었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작고 얇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겠다 싶었다. 두께는 얇았지만 내용은 대단히 두꺼웠다. 책장이 쉽사리 넘겨지지 않았다. 깊이 빠져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반복에 반복을 더해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흰 것’에 대해 썼다. 흰 것의 가짓수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65개의 흰 것을 그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65개의 단어를 ‘나’, ‘그녀’, ‘모든 흰’ 3개 파트로 나누어 소개한다. “저자는 왜 수많은 색깔 중에 유독 흰색에 관한 글을 썼을까?”라는 의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떠
조정민 지음 두란노 292쪽 14000원 “왜 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도하지 않는 세상 사람보다 더 이기적인가?” “왜 교회는 다른 종교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는가?” 이런 물음에 시작된 저자의 바른 기도에 대한 추구는 현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지는 자기 중심적 기도를 질책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바른 기도의 세계로 우리를 초청한다. 모든 종교인이 자신의 복을 위한 기도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면, 어디에 가서 기도를 드린들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 그리스도인의 기도 근거는 나 자신의 욕망이나 바람이 아닌 말씀에 있다. 바른 기도를 드리려면 말씀을 바로 알아야 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원하시는 기도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저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자신의 뜻을 이루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뜻을 꺾는 기도요, 십자가와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기도를 점검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의 세계를 경험하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기도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이송우 부장
마이클 J. 길모어 지음 이설아 옮김 도서출판 UCN 336쪽 15000원 밥 딜런에 대해 저술한 책은 약 200여 종이 넘는다. 그만큼 밥 딜런은 앨범과 콘서트에서만 인기 있는 대중가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중은 딜런의 음악이 있게 했던 사상과 삶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 지난 2016년 10월 노벨상위원회는 “훌륭한 미국 음악의 전통과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낸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밥 딜런은 미국의 전통음악을 계승해 발전시켰으며, 노래 가사의 문학성을 인정받아 몇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고 결국 수상하게 됐다. 밥 딜런을 포크 가수와 시인으로만 설명한다면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못 된다. 밥 딜런은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의 주제와 이미지들을 대중문화의 한 도구인 음악으로 표현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그는 대홍수, 십자가 사건, 아브라함, 예수님 등 성경의 모든 것을 우리가 숨쉬고 있는 대중문화의 형태로 표현해준다. 저자는 1962년 앨범부터 2009년 앨범까지 딜런의 모든 음악에는 기독교와 관련된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며 심오한 대화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폴 손 지음 정성묵 옮김 두란노 248쪽 12000원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소명을 깨닫고 삶 속에서 적용한 내용들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다. 저자는 청년들의 삶이 불안한 근본적인 이유는 소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인생의 방향과 정체성의 위기에 놓여 있는 청년들에게 소명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라켓으로 공을 칠 때 가장 빠르고 멀리 날아가는 최적 지점을 뜻하는 ‘스위트 스폿’을 인생에 적용하며 인생의 스위트 스폰을 찾아 살라고 도전한다. 이민 1.5세대로 정체성을 고민하고 성공이 지표가 된 세상에서 원하지도 않는 삶을 위해 열심을 내고 스펙 쌓기에 매진하며 20대를 보낸 저자는 불현 듯 찾아온 공허감 앞에서 소명을 찾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은 청년의 시간을 관통하고 있는 저자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맨몸으로 부딪힌 이야기들이 모여 소명의 실제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무한경쟁 사회 속에서 의기소침과 정신적인 피로를 안고 사는 청년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발견하는 과정이 큰 위로와 도전이 될 것이다.
이동영 지음 새물결플러스 300쪽 15000원 삼위일체론의 내용과 의미를 목회자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전문적이고 풍부한 논의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삼위일체론의 예배적·실천적 의미를 우리의 신앙과 삶과의 관계 속에서 바르게 이해하고 해명한다. 삼위일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지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삼위일체론은 신학자들의 신학적 사변의 산물이 아니라, 성부 하나님께서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성자 하나님(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총을 경험한 초기 교회가 삼위 하나님께 돌렸던 경배와 찬양 속에서 실제로 현시됐던 교리다. 초기 교회의 교부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경험했던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신비를 이해하고자 치열하게 논변했으며, 초기 교회 이후의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하나님을 경험했고 예배하고자 했던 수많은 이들도 자신들의 경배의 대상이신 삼위 하나님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삼위일체론의 형성 과정 및 그 송영학적 성격을 신학사적으로 명쾌하게 해명하고 있으며, 이 교리의 내용과 그 실천적 함의,
진 에드워즈 지음 박상은 옮김 생명의말씀사 272쪽 14000원 사도행전을 기초로 한 이 책은 바울의 모험적인 여정에 초점을 맞추며 디모데의 시각으로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을 기술하고 있다.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은 바울이 에베소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젊은이들을 훈련시키고자 하는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다른 전도여행들과는 다르다. 바울은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교회 성장을 도울 제자들을 뽑아 훈련시킴에 있어 그리스도의 본을 따랐다. 이 책에 등장하는 바울의 10명의 제자들은 모두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중에 세웠던 교회들을 대표하는 젊은이들이었다. 바울은 이들을 에베소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이 책은 바울과 이들의 관계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바울의 제자들은 모두 후에 바울을 대신해 바울이 세웠던 교회의 중요 지도자들이 된다. 그리고 이들에 의해 1세기 교회는 계속된다. 이 책은 1세기 교회에 닥친 위기와 그 위기를 대처하는 바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시간을 로마로 간다. 이 책을 복음을 위한 바울의 이상과 비전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큰 그림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 가는 사역자로 바울의 모습을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날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500년 2017년 10월 31일 화요일 오후 2시 강남요단서적(침례교진흥원소유)에서 서울, 경기지역 ”침례교목사독서학교”를 시작하려 한다. 목사들에게 “독서” 즉 책 읽는 행위는 성경(冊)으로 부터 필수적이다. 그래서 목양, 주님이 맡겨주신 양떼들을 잘 먹이기 위해서는 규칙(습관)적 독서, 다양한 독서는 결코 양보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지난 10년 “대전침례교목사독서학교”을 이끌면서 들어본 다양한 목사들의 독서 세계는 결코 규칙적이지도, 다양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더욱 지역마다 “침례교목사독서학교”가 필요하다고 절규를 하는 분들을 여러 명 만났다. 대전 “침례교목사독서학교”는 필자가 주도하여 2008년부터 시작됐다. 그간 173차까지 진행됐고 30여 차례의 북 콘서트(특강)가 있었다. 100권이상의 책들을 함께 읽었다. 그간의 읽은 책들, 책 요약 자료들, 사진들은 http://cafe.naver.com/rcbc “대전침례교목사독서학교” 란에 저장되어 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고민하는 침례교목사들은 들어가서 보고, 참고하길 바란다. 몇 년 전부터 교단총회나
임지연 지음 생명의말씀사 200쪽 14000원 1517년,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95개조 논제를 붙이면서 전 유럽을 뒤흔들었던 종교개혁. 그로부터 5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왜 종교개혁의 정신을 기억해야 할까? 종교개혁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낯설고 먼 이야기로 여겨진 지 오래다. 지금 우리가 교회에서 찬양을 부르고 우리말로 된 성경을 읽으며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은 신기할 것 없는 그저 당연한 일이기에 예배가 죽어가던 중세시대의 이야기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럼 왜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이 목숨까지 걸면서 그토록 “오직 말씀”을 외쳤던 것인가? 이 책을 통해 루터의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신앙생활을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임동환 지음 북랩 142쪽 11000원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수많은 갈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우리 안에 상한 마음이 자리 잡게 된다. 상한 마음이 치유되지 않으면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지 않고, 갈등을 극복하기 어렵다. 상한 마음이 치유될 때야 비로소 마음에 평화가 오고,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용서 연구’로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최고의 용서 연구자다. 용서에 관한 이론적 토대 위에 지난 20여 년간 대학교와 목회 현장에서 강의하면서 얻은 경험을 결합시켜 이 책을 탄생시켰다. CTS 기독교 TV에서 ‘상한 마음의 치유와 용서’를 주제로 한 강의 원고도 이 책에 녹아 있다.
칼 바르트 지음 신준호 옮김/ 새물결플러스/ 180쪽 /10000원 “하나님의 인간성은” 후기 바르트 신학 사상을 집약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바르트에 의하면 예수는 인류 전체와 구분되는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존재해왔던 모든 인간과 다른 뿐만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모든 인간과도 절대적으로 구분되는 영원히 예외적인 단 한 사람이다. 예수를 일반적인 인간, 곧 오늘의 나 또는 너를 통해 경험되는 인문학적·역사학적 혹은 현대적·자연과학적 인간으로 혼동할 때, 바르트 신학을 불가해한 신학이 되어버린다. “하나님의 인간성”의 인식론적인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이다. 예수의 인간성과 일반적·보편적 인간성은 엄격히 구분된다. 예수의 인간성은 창조 이전에 영원 안에서 예정된 것이며,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통해 알려지는 “하나님의 인간성”은 창조 이후에 창조 질서에 따라 형성된 것이 아니다. 그 특수한 인간성은 이미 세계가 창조되기 이전에, 곧 영원한 예정의 때에 하나님께서 미리 내다보신 것이며 하나님 자신의 내재적·신적 존재 안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