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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아침

주님이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다시사신 부활의 새아침이 밝아왔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주간 등 사순절을 보내면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승리의 부활 아침을 소망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고전 15:13~14)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인에게 크나큰 의미를 갖는다.


바울이 강조한 예수님의 부활로 우리는 더욱 확신에 갖고 복음 전파와 주님의 사랑을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들은 부활의 참된 기쁨을 찾아보기 힘들다. “부흥이 안된다” “성장이 어렵다” “교회 인원이 점점 줄어든다” 등 교회의 현실에 대한 위기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프로그램의 부재를 탓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예전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을 교회의 큰 적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지금은 다 지난 네오막시즘에 대한 두려움이 한국교회를 휩쓸고 있다. 내용을 보면 다양성을 중시했던 포스트모더니즘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름은 어찌됐든 다르다.


그런데 과연 한국교회의 위기가 이념 논쟁 등으로 인한 신학적 부재가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반문하고 싶다. 로마의 압제와 바리새인들 등을 위시한 핍박에도 복음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닥터 홀의 ‘조선회상’을 보면 조선에 복음이 전해졌을 당시 서양귀신이라며 배척을 받았지만 이제 대한민국 땅에 교회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부흥을 맞이했다. 그만큼 복음에 대한 외부의 공격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복음은 단순히 전해져 내려오는 것 뿐 만 아니라 온 세상에 크나큰 영향력을 끼쳤다. 이는 다른 어떠한 종교와는 다른 부활의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오늘날의 교회가 외치는 소리를 들어보면 부활의 능력, 기쁨은 어디로 가버린 채 맘몬 숭상과 외부의 적을 막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차별금지법만 막으면, 종교인과세만 막으면 교회가 부흥할 수 있을까? 그럴 때 부활의 능력이 되살아날까? 북한을 힘으로 제압해 무너뜨리면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북한 땅에 교회가 다시 세워질까? 세상이 악할수록 교회는 외부에 눈을 돌리기 전에 내부를 살펴봐야 한다. 우리가 복음의 정신을 부활의 기쁨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말이다. 말씀보다 중히 여길 것이 없음에도 지금 우리들 입에서 대체 무엇이 흘러나오고 있는지 회개가 필요한 때다. 우리교단의 초창기 총회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경회로 보냈다. 침례교육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슬픔으로 여겼고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부끄러워했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을 보면 어떠한가. 교단의 자정작용보다 세상법에 의지에 고소고발이 난무하다.


침례교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부흥한 것은 그 어느 교단보다도 성경 중심적으로 삶과 신앙을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오늘 부활의 아침에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완벽한 진리를 추구하는 논리가 아닌 복음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를 그래서 바란다. 부활의 능력을 회복한다면 맘몬이나 세상 권력, 그리고 그 어떤 이단이라도 교회를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사신 오직 부활의 능력으로 세상이 주는 즐거움이 아닌 영원한 천국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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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