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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하루-35 참된 것을 말하라

매년 1115일이면 영국 북서부에 있는 샌턴 브리지라는 시골 마을에서는 세계 최고의 거짓말쟁이 대회가 열린다. 19세기에 이 마을에서 살았던 윌 릿슨이라는 노인을 기리기 위한 행사인데 그는 술집을 운영하면서 늘 거짓말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 대회에서 수상자가 되려면 심판들과 청중들 앞에서 어떤 최고의 거짓말을 해야만 됐다.


거짓말도 선의의 거짓말’ ‘악의의 거짓말’ ‘허풍치는 거짓말등으로 다양하다. 누군가 유머스런 거짓말을 모은 것을 읽어봤더니 황당무계했다. ‘동물원에서 개미가 코끼리를 물어 죽이는 것을 봤다’ ‘산불이 났는데 덩치 큰 사내가 오줌을 눠서 껐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은 여자의 입이다이런 것들이었다. 세계 최고의 거짓말 대회에서 2007년 우승자는 영국 성공회 소속 한 주교였는데 그는 나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 대회는 세계인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정치인과 변호사는 참가 불가이다.

이들은 워낙 거짓말에 익숙해 있을뿐더러 프로들로 봐서 아마추어들과 겨루는 것을 금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중에 하루 평균 16번씩 20,000건 거짓말을 했다고 매스컴이 전한 적이 있었다. 모 신문의 칼럼에선 우리나라 현 대통령도 30개 공약(公約) 중에서 1개만 실행했고 나머지 29개는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변호사들은 범죄자를 두고 피고인에게는 죄가 없다고 사실을 왜곡시키면서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 직업인들이 아닌가.


그러면 거짓말의 원조이며, 최악의 거짓말을 한 자가 누군가? 성경은 천하를 꾀인 자인 마귀라고 증거했다(12:9). 에덴동산에서 하와에게 치명타 거짓말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한 선악과를 먹어도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3:4,5). 이 거짓말에 미혹되어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음으로 불순종과 범죄했는데 이때부터 인류 역사에 죄와 사망이 들어왔던 것이다(5:12). 요한복음 844절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마귀는 진리가 없으며, 진리에 서지 못하는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라고 증거하셨다.


예수님은 진리이신 분이시다(14:6). 말씀이 진리이고 성품이나 행위나 삶이 진실하셨다. 지상 생애 33년 동안 구약 시대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언된 메시아에 관한 것들을 다 이루셨다.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면서 인류를 죄에서 속량 받도록 하셨고, 말씀하신대로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됨으로 인류에게 부활의 신앙과 소망을 주신 것을 봐도 그렇다. 진리이고 진실하신 분이기에 성경에 약속된 것들을 모두 행하고 이루셨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고 본받으며 따르는 자들이다. 따라서 세상에서 참 말과 진실이 있는 자들이란 확실한 브랜드를 가졌으면 좋겠다. 에베소서 425절엔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은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해야 될 것을 권면했다. 세계 최고의 거짓말쟁이 대회에서 수상자가 되는 것보다도 예수님의 사람으로 참된 것을 말하고 진실이 있는 자가 되는 것이 더 자랑스럽지 않겠는가?


김원남 목사 / 양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