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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예화, 전문화된 대학원, 평생교육 과정 특성화로 위기 극복하겠습니다”

인터뷰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김선배 총장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김선배, 한국침신대)는 우리나라 대학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서 교단 신학교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교단의 후원과 전국 최상위권의 장학금 지급을 비롯해 뛰어난 교수진의 포진은 한국침신대를 세계 최고의 신학대학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2022학년도 수시 입시를 앞두고 본보는 김선배 총장의 입장을 들어 봤다.

 

 

◇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학기를 맞이했습니다. 2학기는 학사일정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 “지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전면 대면 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진행합니다. 지난해는 감사하게도 내부적으로 단 한 건의 코로나19 감염도 없었습니다. 물론 이번 학기 예측은 어렵지만, 설령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이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놓았습니다. 우리 대학에는 한 주에 700개 정도의 강의가 개설되고,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55개 정도의 강의가 동시에 개설되는데, 대면과 실시간 비대면 동시 강의가 병행되도록 준비했습니다. 설령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강의는 원활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 최근 국내 대학들의 관심은 교육부의 대학평가에 대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일부 신학대학들도 결과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침신대는 현재 교육부의 대형평가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국가 단위 대학평가의 최종 목표는 입학정원 감축입니다. 장기적으로 현재 입학정원의 50% 수준까지 축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신생아 출생이 27만 명입니다. 이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는 현 대학의 절반 가까이 사라지게 됩니다. 교육부의 대학평가 방향은 정부재정지원사 업과 일반재정지원사업으로 구분됩니다. 정부재정지원은 주로 장학금에, 일반재정지원은 교육혁신 사업에 사용됩니다. 그런데 교육을 혁신하는 방향이 AI 및 4차산업 시대를 향하고 있다보니 우리와 같은 신학대학들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처럼 장신대나, 감신대 등도 지원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일부 신학대학이 참여한 것은 간호학과나 컴퓨터, 관광 등의 학과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봐야 합니다. 현재 우리 대학도 대학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겠습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2020년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내용으로 전국 5위인데 2021 대학 알리미 공시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전국 3위를 기록했습니다. 대학정원 500명 이상 대학 기준으로 여기에는 각종 국가장학금이 포함됩니다. 비록 국가장학금의 비중이 높지만 국가장학금 또한 자동 적으로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배정 비율을 높여 전체 금액을 키우려면 교직원과 학생들의 역할 및노력이 필수입니다. 이에 더해 교단 교회와 동문, 성도님들의 장학 후원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 전국 기준 장학금 평균지급액 1위를 달성해 학생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 과거에 비해 학내 환경과 교육 방식이 많이 개선되고 변화됐습니다.

= “신학교를 이전한 지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다 보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설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강의실, 도서 관, 생활관 등을 목표로 한 시설 개선은 가장 기본적인 교육 인프라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세대에 속한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강의실과 도서관 구조, 환경 등을 연구해 많은 후원자의 도움으로 최고의 교육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도서관 같은 경우는 전국 49개 대학 도서관을 탐방했고 강의실도 심리 학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개선했습니다. 이와 함께 교육방식도 주입식 교육에서 자기주도 형태의 교육으로 한국침신대에서 개발한 C-LTM은 창의적인 집단지성 수업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하며 창의적인 배움, 사고(생각), 멘토링을 융합한 교육방식입니다. 교수와 학생 모두 이전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 효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앞으로 모든 강의에 이 방식을 적용해 수업의 질을 향상할 것입니다. 이에 더해 모든 전공에 영어 강의를 개설해서 학생들의 언어적․문화적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코로나19 시대와 함께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가 위기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단 신학교로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와 준비 또한 필요합니다. 특별히 올해 수시와 정시 모집 등의 입시계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 상황이 부분적으로는 미래를 앞당긴 측면이 있습니다. 교육 프레임이 바뀌는 것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예고된 것이라, 새로운 문제는 아닙니다. 이제는 규모의 경쟁에서 질적 경쟁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이제라도 교단 교회의 성장 환경, 교인수, 대학 운영의 적정성, 대학의 특성화 성격 등을 종합해서 발전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 대학은 이미 신학대학으로 특성화되어 있습니다. 일반학과도 이에 맞춰 개설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소수 정예화한 학부과정 운영을 기초로,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대학원 과정 및 평생교육 과정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 기본줄기입니다. 침신대는 오랫동안 관계중심의 입시 홍보를 기본 전략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지난해 입시 기간에는 코로나로 인해 만남 자체가 위축되어 그 전략이 기능하지 않았습니다. 즉, 교회와 학교가 비대면 상황에 장기간 놓이다보니 지난 2021학년도 입시는 과거 어느 해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고, 재학생 및동 문들의 학교에 대한 자긍심 증가와 인식의 개선 등의 효과로 입학에 대한 문의가 5배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긍정적 신호가 결실로 이어지길 기도하고 있고, 교단 교회의 적극적인 역할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교직원 모두 릴레이 금식 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교단과 동문들의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 “한국침신대는 교단과 동문들의 모교입니다. 3만 동문, 3,500개 교회와 80만 성도들에게 희망을 주는 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세계 최고의 교단에 속한 학교로서 최고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시대적인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 중 헌신되고 믿음직한 이들이 있다면 한국침신대에 보내주십시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꾼들로 길러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김선배 총장, 편집국장 최치영 목사

정리 및 사진=이송우 취재부장, 범영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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