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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름

장길현


한여름 불덩이 해
가차이 다가서며
불볕 항꾸네
쏟아져 내리니

 

삼복 무더위
이글이글 끓어오른다

 

진록의 산과 들
뽀짝 다가온다

 

성장과 결실의 진한 꿈
오지게 끌어안고

 

그 와중에 불어오는
틈새 바람은
땀 씻겨주는
주님 사랑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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