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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정치-교회·연합의 길 묻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2월 13일 은혜광성교회에서 2월 월례 조찬기도회를 열고, 정치·사회와 교회 내부에 남아 있는 지역주의의 실태를 점검하며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양준석 교수(국민대)와 이은선 교수(안양대 역사신학)가 각각 맡아, 사회 구조와 교회 역사 속에 누적된 지역주의 문제를 진단했다.


지역주의, 제도 개혁 없이 극복 어려워
양준석 교수는 ‘정치적·사회적 지역주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지역주의가 매 선거마다 “극복을 약속받으면서도 정치의 핵심 균열점으로 재등장”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양 교수는 한국의 지역주의가 전형적인 ‘중심-주변 갈등’이나 단순한 ‘지역감정’으로만 설명되기 어렵다고 전제했다. 오히려 한국의 지역 갈등은 중앙에서 분리되려는 움직임이라기보다 중앙 권력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한 경쟁 속에서, 누가 혜택을 받고 누가 소외되는지의 이해관계가 정치적 대립으로 표출돼 왔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지역주의의 형성과 지속을 역사적 서사의 정치적 동원,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의 지역 연고 투표 강화, 정치·행정 엘리트 충원의 지역 편중, 그리고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과정에서 형성된 구조적 불균형 등 복합 요인으로 정리했다. 특히 최근에는 영남과 호남에서 지역주의 완화의 속도와 양상이 동일하지 않은 ‘비대칭’ 현상이 나타나고, 전통적 영호남 대결이 다소 완화되는 대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분열이 더 뚜렷해지는 흐름을 언급했다.


양 교수는 지역주의 극복을 유권자 의식 변화에만 맡기기 어렵다고 보며, 제도적 개혁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단순다수제 중심의 선거제도가 특정 지역에서 ‘싹쓸이’ 결과를 만들어 경쟁을 약화시키고, 정당이 열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유인을 줄인다고 진단했다. 대안으로 중대선거구제 도입, 비례대표 비중 확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알고리즘 기반 정보 소비와 AI 환경이 편향을 강화할 수 있어, 지역주의는 앞으로 더 복합적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 안 지역주의, 복음적 연합으로
이은선 교수는 ‘교회 안에 있는 지역주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발표하며, 한국교회 내부 갈등의 배경으로 지역적 대립과 신학적 노선 차이가 결합해 왔음을 살폈다. 이 교수는 초기 선교사들이 복음전파의 효율성과 중복 방지를 위해 시행했던 선교지 분할 정책이 본래는 연합정신의 산물이었으나, 장기간 적용되면서 선교회 배경에 따른 교회의 성격이 고착화되고, 훗날 교단 분열의 지역적 경계가 되는 역설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해방 이후 장로교회의 분열 과정에서 신학교 문제와 신학적 노선 갈등이 지역 구도와 맞물렸던 양상을 정리하고, 세계교회사와 미국 교회사의 사례를 통해 “지역을 넘어 복음으로 연합”하는 길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신뢰 저하와 ‘가나안 성도’ 증가, 입법 환경 등 대내외 도전에 직면한 만큼, 복음전파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감당하려면 본질에서 일치하고 비본질에서 차이를 인정하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지역과 지엽적 차이를 넘어 연합과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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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