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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의 열정으로 지역 복음화에 이바지하는 백화교회

예수사랑 경노잔치 비롯해 의료선교, 장애인 초청잔치 등 지역 복음화와 복지 위해 힘써


 

경서지방회 백화교회(이남묵 목사)47년간 오지의 농촌에서 복음을 전한 전형적인 농촌교회이다. 지금까지 백화교회는 거쳐간 목회자는 총 12명이었고 지금 현재 담임목사로 있는 이남묵 목사는 13번째로 부임해와 21년간 목회를 해오고 있다. 이남묵 목사는 백화교회가 여느 농촌교회와 같이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처음 목회를 시작했을 때의 열정으로 여전히 교회 주변의 마을과 지역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세계와 지역을 품은 교회

이남묵 목사는 목회를 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이 교회선교였다. 백화교회에 부임해온 처음부터 지금까지 선교헌금을 해 국내 3교회를 지원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인도네시아로 선교사를 파송해 가족 4명이 현재도 사역 중에 있다.

세계선교와 마찬가지로 교회주변 지역을 위한 선교에도 힘을 쏟은 이남묵 목사는 교회의 전도지역인 주변 6개 마을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지난 11년간 예수사랑 경노잔치를 진행해왔다. 동시에 사회로부터 소외된 지역 장애인들을 교회로 초청해 장애인만을 위한 잔치를 벌였으며 매년 한 번씩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 침·뜸으로 선교하는 의료선교단체를 초청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특별히 의료선교를 할 때에는 6개 마을 분들이 모두 모여 250~300명 정도가 찾아온다.

이외에도 이·미용선교를 통해 마을사람들을 위한 복지와 복음을 전하기 위한 통로를 계속해서 열고 있다. 또한 이남묵 목사는 주변 마을을 위해 상수도공사 추진에 앞장서기도 했다. 교회가 위치한 마을은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마을분들의 이가 쉽게 상하고, 간암환자 등 암환자들이 유독 많았다고 한다. 이에 이남묵 목사는 물에 이상이 있음을 느끼고 교회를 비롯해 5개 가정 지하수 식수검사를 했는데 식수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물에 철분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상수도공사에 필요성을 절실히 알게 된 이남묵 목사는 이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함께 고민했다. 허나 마을회의에서 공사비용에 관해서 마을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고 이남묵 목사는 자신이 직접 나서 물의 중요성에 관한 강의를 하면서 마을사람들을 설득했다. 마침 마을 뒷 산에는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고 이를 안 이남묵 목사는 상수도 문제를 상주시에 직접 건의하고 서명운동을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었다고 한다.

발로 뛰어서 결국 시의회에서 상수도 건이 통과됐고 예산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공사비용이 턱없이 부족해 공사업자와 마찰이 있었다. 이 또한 발로 뛰어 추가예산을 받아 공사는 마무리 했지만 이번에는 계량기가 문제가 됐고 다시 마을사람들을 설득해야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이남묵 목사는 많은 기도와 고민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을 위한 일이지만 마을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으면서 일을 하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허나 하나님의 마음으로 마을사람들을 위한 일을 한 이남묵 목사는 현재는 모든 마을사람들이 이남묵 목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

 

초대교회의 열정을 가진 교회

하지만 이러한 선교활동에도 불구하고 영혼구원의 길은 어렵기만 하다고 이남묵 목사는 고백한다. 선교할 때는 잠깐 와서 혜택을 누리지만 정작 교회에 나오는 이들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화교회는 초대교회로 돌아가기 위해 무던히 애쓰는 교회다.

초대교회는 모이기에 힘쓰며 기도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 봉사하는 교회, 교회의 본질을 다하는 교회라는 생각으로 백화교회는 1365일 새벽예배부터 시작해 수요예배, 철야예배, 구역예배, 주일예배를 빠짐없이 드려 교회에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작은교회 안에서 일어난 기적

지난 729일 백화교회에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깜짝 놀랄만한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20년전 지병으로 한쪽 눈을 잃은 조영덕 권사가 그 주인공이다. 조영덕 권사는 80세의 나이와 한쪽 눈의 실명에도 불구하고 26개월간 성경 66권을 필사했고 729일 목사님께 전화로 그 사실을 알렸다. 지난 83일에는 백화교회에서 성경 필사본 기념예배를 드렸다.

조영덕 권사의 필사가 더 의미가 있던 이유는 조영덕 권사의 삶이 그 속에 모두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조 권사는 중국 대련출생으로 9살 때 이천으로 이주했고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농부를 만나 결혼했는데 결혼 생활이 결코 평탄치 않았다.

 갖은 구박과 생활고 속에서 남매를 양육하면서 정신적으로 쇠약해진 조 권사는 결국 정신질환을 앓게 됐고 2년간 고통 받다가 교인들의 권고로 교회에 나오면서 정신질환에서 해방됐다.

그 뒤 초심자지만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교회생활을 해오던 중 두 번째 시련이 다가왔다. 농사일을 하다가 트럭과의 사고로 중상을 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조영덕 권사는 믿음으로 그 당시 백화교회의 담임 목사였던 목사님의 성지순례를 위해 보험사에서 받은 합의금을 교회에 모두 헌금했다.

자녀들이 자라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목사님과 함께 기도로 문제를 해결하고 더 큰 복을 받은 조영덕 권사는 매일 새벽종을 울리면서 절대 예배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남묵 목사는 조영덕 권사의 필사에 대해 한 쪽 눈으로 26개월간 66권을 필사한 조영덕 권사의 아름다운 신앙고백은 우리교회의 영원한 기념이며 가족들에게는 훌륭한 믿음의 유산이 됐다고 말했다.

 

주변 마을과 교회를 위해지난 21년간 청년처럼 일해온 이남묵 목사는 이제 70이라는 나이를 지나면서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작아지기만 하는 농촌교회를 섬기려하는 목회자들이 없어 마음이 아프다는 이남묵 목사.


지금까지 선교와 지역을 위해 교회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했다. 주님께 부름받은 사람이라면 어떤 곳이라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벽지 농촌이지만 선교와 복음을 전하기 위한 특별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 후임으로 왔으면 좋겠다. 농촌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침례교 전국교회의 관심도 필요하지만 목회자 자신의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농촌교회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는 목회자가 찾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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