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찬송가에 담긴 선진들의 믿음의 고백

<은혜의 찬송이야기>


지은이 김남수, 김동녘아가페북스12,000


수많은 찬송들이 작곡되고 잊혀져가지만, 찬송가책에 담긴 찬송들은 역사 속에서 한결같이 사랑받은 검증된 노래들이다. 우리는 잘 모르고 있지만, 우리가 늘 부르는 찬송들이 작사·작곡된 배경에는 실제로 놀라운 사연들이 숨어있다.

찬송작가가 찬송가를 쓰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해 찬양하는 자가 목소리와 마음으로 함께 찬송할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 출간됐다. 그 것은 바로 침례신학대학교 김남수 교수가 지은 <은혜의 찬송이야기>이다. 김남수 교수를 만나 찬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안녕하세요. <숨겨진 찬송이야기>에 이어 <은혜의 찬송이야기>라는 책을 저술하게 되셨는데요. 먼저 침례교단 전국 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 복음으로 가득한 침례교인 여러분, 사랑합니다! 오래 전부터 하나님을 사랑했던 믿음의 선진들은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손에는 찬송가를 들고 있었습니다. 역사 가운데 선한 영향을 끼친 침례교도들을 살펴보면, 모두가 말씀과 찬송을 사랑했습니다.

우리들은 영국의 키이치, 번연, 스펄전 목사님, ‘복음찬미를 짓고 한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펜윅 선교사님,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예수가 거느리시니,”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달고 오묘한 그 말씀를 지은 찬송작가들을 비롯한 수많은 침례교도들로부터 찬송의 유산을 물려받은 침례교인입니다.

 

<은혜의 찬송이야기>에서는 총 65개 곡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떤 찬송들이 포함되었나요?

=우리들이 애창하는 찬송가들 가운데 절묘한 사연이 있는 찬송 65곡을 발굴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청각장애인 베토벤이 작곡한 노래에서 기쁨을 발견한 기뻐하며 경배하세,” 빛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 쓴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두 갈래로 편이 갈린 교회가 다시 사랑으로 뭉치는 계기로써 지어진 여기에 모인 우리,” 한국인 장수철 교수가 미국에서 홀로 유학생활을 하던 중 고국에 있는 딸이 죽었다는 충격적인 편지를 받은 후 작곡된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육체의 병을 고치던 의사가 영혼의 병을 고치는 복음사역자가 되어 쓴 예수 우리 왕이여등 부르기만 해도 가슴 절절한 찬송들이 지어지게 된 에피소드들이 담겨있습니다.

 

함께 한 저자가 계시던데요. 어떤 분이신가요?

=저자 김동녘은 아들입니다. 미국 보이스칼리지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아들이 어느 날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하나님의 무한한 아름다움에 더 깊이 빠져들어요라고 고백했을 때, 책을 함께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번에 나온 숨겨진 찬송이야기를 지을 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은혜의 찬송이야기>는 이렇게 아름다운 생각을 가진 아들과 절반씩 나눠서 썼습니다.

 

<은혜의 찬송이야기>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줄 가장 유익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우리들은 찬양시간에 음악에만 빠져 가사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흥얼거리거나 멋지게 부르는 데만 관심을 쏟곤 합니다. 우리가 찬송이 지어진 배경을 알 때 가사를 온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우리의 진실한 고백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찬송 가사를 가장 정확히 이해하는 방법은 찬송을 직접 쓴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각 곡의 에피소드들을 조사하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있었을 줄 압니다. 자료 수집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자료들을 살펴봤는데 주로, 설교집, 찬송이야기, 자서전 등을 통해 가사와 곡을 짓게 된 동기를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모인 우리를 지은 작곡가 돈 비식과 예수 우리 왕이여의 가사와 곡을 쓴 폴 카일처럼 생존해 계신 외국 작가들과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요즘은 CCM이나 복음성가에 밀려 찬송가가 설자리를 잃어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정작 자신들이 어려운 상황에 닥치면 찬송가가 먼저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찬송가의 힘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음악에는 분명히 보이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찬송은 가사를 통해 진리를 선포할 수 있는 영적언어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세상의 노래는 쓸모없는 것들을 읊지만, 찬송 가사에는 답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는 나의 힘이요에서는 예수님은 나의 힘, 나의 친구, 나의 기쁨, 나의 소망이라고 선포하는데 여기에 여러 가지 인생 문제에 대한 올바른 답이 있거든요. 수많은 기독교 노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찬송가책에 담긴 찬송들은 천년, 수백 년 또는 수십 년 동안을 거쳐 불려온 확실히 검증된 노래들이지요. 물론 현대의 예배음악들도 아주 훌륭한 노래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찬송의 정의를 확실히 갖는다면 예배에서 찬송을 부를 때나 또는 삶 가운데에서 혼자서 부를 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찬송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 찬송이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믿음 없이 부르는 찬송, 감사함이 없는 찬송, 나의 목소리를 나타내려는 찬송, 가사의 주제를 모른 체 중언부언하는 찬송, 하나님을 경배함이 없는 찬송은 하나님의 찾으시는 찬송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찬송의 주인이시고 오직 주님만이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찬송 부르기가 예배의 순서 사이사이에 끼워 넣는 단순한 장식품으로 전락해버린 현실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찬송 샌드위치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 넣는 재료처럼 있으면 넣고, 없으면 빼도 되는 것쯤으로 찬송을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예배에서 장식품에 불과한 요소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찬송은 우리의 믿음을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은혜의 찬송이야기>를 통해 찬송에 대해 좀 더 알아 모두가 영적으로 찬송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최고의 기쁨에 흠뻑 빠지기를 소망합니다.



총회

더보기
115차 선관위, 총회 의장단 후보 출정 예배
115차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오 목사, 서기 윤찬호 목사, 선관위)는 지난 8월 28일 총회 의장단 후보 본등록을 진행한 뒤, 총회 대예배실에서 의장단 후보 출정예배를 드렸다. 이날 총회장 후보 본등록에 기호 1번 디딤돌교회 김선배 협동목사와 기호 2번 공도중앙교회 최인수 목사가 각각 총회장 후보로 등록했으며 1부총회장과 2부총회장은 후보자가 없어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출정예배는 선관위 서기 윤찬호 목사(우리)의 사회로 선관위 부위원장 이선경 목사(예그린)가 대표로 기도하고 선관위 배정숙 목사(브니엘)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총회”(시 127:1~2)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펜윅 선교사의 복음 사역으로 세워진 교단이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며 “총회장으로 1년을 섬기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켜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사실이다. 선관위는 선거법에 따라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후보는 비방과 고소고발보다 정책을 가지고 교단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