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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시> 금강산 여정

 

거센 파로 뒤로 뒤로 노저어가며

겨우내 다다른 반쪽 하늘과 맞닿은 땅

애써 돌린 등 한 손으로 악수청하며

마주 잡은 양손은

넘치는 서러움과 반가움으로

온기를 뿜어낸다

 

비로봉에서 불어오는 한줄기 푸른바람

저마다 가슴을 열고 들어서는 고성항에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듯

정을 보듬고, 또 보듬고

적송과 푸르름이 어우러진 금강산 풍경소리

등산객의 붉게 달아오른 얼굴빛은

술 한잔에 취하고,

풍경의 신비로움에 또 한번 취하고.

 

잠시 무지의 시간,

발길 닿은 곳마다 이어지는 격한 감동소리

내 몸 근육이 쉽게 풀어져버린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일까?

 

위에서 아래로 세차게 흩뿌리는

폭포수의 신비로움 속

아홉 마리 용의 재주를 담아

이 땅에 머무르는 모습을

새겨두려는 흔적일까?

아니면,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는

나의 외로움을 담아두려는 것일까?

 

몇천년 굳어 새겨진 물살 사이로

둥지튼 금강산 바위

석화처럼, 옛 흔적처럼 드리운

저마다의 숨어있는 전설은

현실을 바로 알지 못하는

방랑자들에게 질책을 내리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이렇게 어렵게도 전하고 있다.


김현자 집사 / 성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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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