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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시> 금강산 여정

 

거센 파로 뒤로 뒤로 노저어가며

겨우내 다다른 반쪽 하늘과 맞닿은 땅

애써 돌린 등 한 손으로 악수청하며

마주 잡은 양손은

넘치는 서러움과 반가움으로

온기를 뿜어낸다

 

비로봉에서 불어오는 한줄기 푸른바람

저마다 가슴을 열고 들어서는 고성항에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듯

정을 보듬고, 또 보듬고

적송과 푸르름이 어우러진 금강산 풍경소리

등산객의 붉게 달아오른 얼굴빛은

술 한잔에 취하고,

풍경의 신비로움에 또 한번 취하고.

 

잠시 무지의 시간,

발길 닿은 곳마다 이어지는 격한 감동소리

내 몸 근육이 쉽게 풀어져버린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일까?

 

위에서 아래로 세차게 흩뿌리는

폭포수의 신비로움 속

아홉 마리 용의 재주를 담아

이 땅에 머무르는 모습을

새겨두려는 흔적일까?

아니면,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는

나의 외로움을 담아두려는 것일까?

 

몇천년 굳어 새겨진 물살 사이로

둥지튼 금강산 바위

석화처럼, 옛 흔적처럼 드리운

저마다의 숨어있는 전설은

현실을 바로 알지 못하는

방랑자들에게 질책을 내리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이렇게 어렵게도 전하고 있다.


김현자 집사 / 성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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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현안에 왜곡․확대 해석은 공멸의 길
존경하는 3500여 침례교회 동역자 여러분!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불철주야 목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계시는 동역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114차 총회는 115차 정기총회를 준비하며 교단의 현안을 제대로 바라보고 우리의 문제와 위기를 직시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총회를 비롯해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관련 현안에 대해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로 왜곡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확대 해석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어, 총회장으로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침신대가 ‘평가 인증 유예’에 대해 대의원들이 알아야 할까요? 지난 2025년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평가에서 한국침신대가 ‘인증 유예’ 결과를 받게 됐습니다. ‘인증 유예’라는 생소한 단어 때문에 한국침신대를 사랑하는 모든 침례교 목회자들은 의구심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왜곡된 정보, 제한된 정보, 진영에 입각한 해석에 근거한 정보가 인터넷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침례교단은 과거 왜곡된 정보와 제한된 정보, 진영에 입각한 해석에 근거한 정보로 교단의 자랑이었던 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