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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 - 김만수

소견이 좁고 인색한 안날뱅이가 있고

훤히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고바우가 있더라

남을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 하는 쥐락이가 있고

여러 방면에 능통한 두루치기도 있더라

 

문제를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는 눙치가 있고

땅에 박혀 썩은 소나무 둥치 같은 고주박이도 있더라

물에 물탄 듯한 맥적한 자가 있고

쓸데없는 말로 방정떠는 새부랑이도 있더라

 

상판대기와는 반대인 숯 검쟁이가 있고

약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베풀 줄 아는 선인이 있더라

농부農夫 어부漁夫 촌부村夫속에도 선배가 있고

목자牧者 존자尊者 귀자貴子에게도 바리새인 있더라

 

빈자貧者 문맹文盲 불자佛者들도 인정이 있는데

부자富者 학자學者 신자信者에게는 사랑 없는 자 많더라

세속에 눈멀어져 방향方向 잃은 목자牧者가 있고

사명使命에 불을 지피며 양떼 지키는 목자牧者가 있더라

 

시인은 울릉도 추산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새 봄도 짙푸른 목양과 시를 쓴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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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침례교회로 세워지길”
기독교한국침례회 115차 정기총회가 9월 22일 전주새소망교회(박종철 목사)에서 “일어나 함께 가자”란 주제로 1581명의 대의원이 등록한 가운데 개회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개회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사회로 호남제주침례교연합회 회장 장길현 목사(성광)가 대표로 기도하고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성경봉독, 새소망교회 청년들의 특송(소프라노 이주영, 플롯 이용희, 피아노 안인경)이 있은 뒤, 우리교단 74대 총회장을 역임한 박종철 목사(새소망)가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빌 2:14~18)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종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의 복음 사역을 통해 많은 생명들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거룩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때”라며 “침례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며 오직 생명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매진하며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교단 77대 총회장을 역임한 고명진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2부 환영 및 축하는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환영사를, 미남침례회 한인교회 이태경 총회장과 문화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