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내가 만난 사람 - 김만수

소견이 좁고 인색한 안날뱅이가 있고

훤히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고바우가 있더라

남을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 하는 쥐락이가 있고

여러 방면에 능통한 두루치기도 있더라

 

문제를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는 눙치가 있고

땅에 박혀 썩은 소나무 둥치 같은 고주박이도 있더라

물에 물탄 듯한 맥적한 자가 있고

쓸데없는 말로 방정떠는 새부랑이도 있더라

 

상판대기와는 반대인 숯 검쟁이가 있고

약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베풀 줄 아는 선인이 있더라

농부農夫 어부漁夫 촌부村夫속에도 선배가 있고

목자牧者 존자尊者 귀자貴子에게도 바리새인 있더라

 

빈자貧者 문맹文盲 불자佛者들도 인정이 있는데

부자富者 학자學者 신자信者에게는 사랑 없는 자 많더라

세속에 눈멀어져 방향方向 잃은 목자牧者가 있고

사명使命에 불을 지피며 양떼 지키는 목자牧者가 있더라

 

시인은 울릉도 추산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새 봄도 짙푸른 목양과 시를 쓴다.



총회

더보기
30년의 유산을 넘어 다시 희망의 깃발을 듭시다!
존경하는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3500여 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저는 교단의 내일을 가늠할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30년 전 우리 선배들이 눈물로 심었던 그 거룩한 씨앗을 기억해야 합니다. 30년 전, 우리에게는 ‘거룩한 야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3000교회 100만 성도 운동’이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외쳤던 구호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침례교회가 한국 교회의 희망이 되겠다”는 당찬 선언이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영적 결기였습니다. 그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에 부흥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 열정의 거룩한 불씨는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104차 총회에서 ‘부흥협력단’이라는 아름다운 동역의 저력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함께하는 부흥 목회’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담당하며 우리는 ‘상생’이라는 침례교만의 독특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