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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심의 신앙 유산


5월은 가족의 달이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달이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부부의 날이 5월에 모두 모여 있어 가족을 생각하고 가족이 모두 모여 행사를 하게 만드는 달이다화창한 봄날을 연상케 하고 대학에서는 축제를 연상케 하고, 밝은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계절의 여왕이다.


가족의 화합을 떠올리게 하는 5월에 아동학대, 노인 학대 등 서글픈 소식들이 들려온다. 어린이날에 들리는 소식은 아동학대의 가장 큰 주범이 그들의 부모이며, 부모 중에서도 아버지의 폭력에 의해 사망하는 어린이가 매우 많다.


아동학대의 80% 이상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며, 77% 이상이 부모에 의해 자행된다. 어린이집에서 나타난 학대사례로 연일 떠들썩했으나 기관보다 더 심각하고 집요한 학대는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하는 폭력은 훈육이라는 핑계로 가해지는 것이 가장 많다.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거나 울고 보챈다거나 또는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않는다거나 등의 이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이유들은 채벌로 교정될 수 없는 것들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하고 체벌을 하는 데에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부모의 책임감 부족, 부모의 정서적 안정 부족 들이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내할 것들과 훈육해야 할 것에 대한 구분이 없는 가정에서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돼 성장한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그 역시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부모의 악습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생기면 부모는 많은 자유가 제한된다. 생리적인 자유에서부터 사회 문화적인 자유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여유를 포기해야 한다. 핵가족이 되면서 이런 포기들은 꼼짝없이 부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예전에 대가족화에서는 아이가 생기면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 등의 여러 손을 빌려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서도 부모님이 자신에게 했던 잔소리 중 아직도 잊지 않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잔소리가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아이에게 이상한 고집을 부리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게 된다. 핵가족이 되면서 부부중심의 가정을 이루는 것은 부부에게 많은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므로 대가족보다 단출하고 부담을 덜 가지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나 그들만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아지므로 부부의 현명함을 더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가족중심의 문화이며 집단주의 문화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가족중심의 문화라기보다는 가족 내에서 개개인을 더 중하게 생각하고 집단문화라기보다는 집단의 이기적인 욕심을 더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부부중심의 핵가족을 주장하는 것은 부모에게 해야 하는 의무로부터 자유롭고 싶을 때 사용하는 용어이며, 스스로가 부모의 의무를 지키는 데에는 소홀함이 있다.


부모의 역할에 대한 교육이 덜 돼 있고, 부모 역할에 대해 가족으로부터 성인이 돼도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 있음에도 기회가 없어지는 것이다. 성인이 돼도 이런 모자람을 채울 수 있는 것은 가족이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를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들 바쁘지만 5월에는 즐거운 대가족 모임을 가지면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한다.


부모는 외로워서 못 살겠다고 자살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식들과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서러워하고 있다. 가족의 핵심인 부부의 이혼으로 졸지에 고아가 되어버린 어린아이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지 못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와 같이 나라의 미래가 가족중심의 새로운 집단이 형성돼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성경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 건전한 가정 살리기 운동이 전개돼야 할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철저한 신앙교육을 통해 가족이 재건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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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차 선관위, 총회 의장단 후보 출정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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