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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性 -

건강과 다이어트

 상담1) 제 아내는 성생활은 추잡한 것이며 영적인 생활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열심히 애무해 줄 때도 전혀 반응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아내가 스스로 반응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행위도중 어떤 기분이냐고 물으면 아내는 아무 느낌도 없다고 합니다. 저는 성이 하나님께서 부부에게만 허락하신 복된 선물로 이해하고 있는데 아내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는 우리 부부의 성 관계가 아름답기 원하여 되도록 여러 가지 일들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아내는 도무지 관심이 없습니다. “난 아기만 가지면 되요, 창녀들이나 하는 이런 일은 하나님도 싫어하실 거예요!”라는 것이 아내의 말입니다. 제가 아내를 선택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결혼식 날에 그녀를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다고 서약한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생활은 날이 갈수록 즐거움도 재미도 없어집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상담2) 제게 필요한 것은 남편의 관심입니다. 제 남편은 저보다 차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차를 닦고 청소하는 데는 2시간 이상 들이면서 저에게는 거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저 이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말하려고 하면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밤이 되면 침실에서 갑자기 저 이가 나를 애무합니다. 그때 저는 그냥 도망가고 싶은 심정일 뿐입니다.”

부부의 성생활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요, 인간이 타락하기 전부터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이다. 기도할 때 외에는 서로 다른 방을 쓰지 말라는 말씀(고전7:5)은 다른 이유로 성교를 중단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부부의 섹스는 성적인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 생산과 성적 쾌감을 통한 하나 됨의 확인은 섹스의 중심적인 의미지만 섹스가 주는 부가적 보너스 중 첫 번째를 꼽으라면 바로 건강과 다이어트 효과이다. 근래의 연구결과는 이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몇 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면역 기능 강화: 일주일에 1~2회의 섹스를 하는 사람들은 독신으로 지나는 사람보다 면역 글로불린(immunoglobulin)의 분비가 30% 증가한다. 이 물질은 감기 독감 등에 잘 걸리지 않도록 우리 몸을 방어해 주며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은 동일한 치료를 받고 있는 유방암 환자들을 섹스를 하는 그룹과 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눠서 비교한 결과, 섹스를 하는 그룹의 치료 효과가 훨씬 더 뛰어났다고 발표했다. 성적 흥분 상태가 되면 암세포를 죽이는 T임파구가 백혈구 내에서 순식간에 증가하기 때문이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도 섹스를 할 때 분비되는 자궁수축 호르몬(옥시토신)이 특정 세포를 재생시킴으로써 당뇨병 등으로 인한 고질적 상처를 빨리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골반 내로 흡수되는 남성의 정액이 여성의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때문이다.

(2) 운동과 다이어트: 섹스는 그 자체가 좋은 운동이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혈관을 팽창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 속 노폐물 제거에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10분간 섹스를 했을 때 소모되는 열량은 90kcal. 등산(35kcal)이나 에어로빅(45kcal)보다 2~3배 열량 소모가 많으며, 테니스(71kcal)보다도 많다. 조깅(88kcal)이나 농구(90kcal)와 비슷한 정도이다. 즉 섹스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실제로 심장질환을 감소시킨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한번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까지 소비되는 칼로리 양은 200400kcal 정도인데, 이것은 한 시간 동안 러닝머신을 걷거나 200m를 수회 전력 질주했을 때 소비되는 칼로리와 같고, 150~200kcal쯤 되는 밥 한 공기의 칼로리보다 많다. 성인 여성의 1일 권장량이 2100kcal이고, 보통 여성이 1500kcal 이하를 섭취한다는 통계를 볼 때, 섹스의 다이어트 효과는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심지어 섹스를 상상만 해도 칼로리가 소모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 장수와 노화방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죽을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흡연,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심장 질환 등을 고려하여 연구한 바에 의하며 性的으로 적극적이지 않은 남자는 그렇지 않은 남자보다 죽을 확률이 2.2배 더 높다. 실제로 100m를 전력 질주하는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를 얻는 섹스는 심폐기능을 높이고 혈압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성생활은 뇌를 자극하여 노화와 치매, 건망증 진행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는 섹스를 통해 분비가 촉진되는 엔돌핀(스트레스 완화)과 성장호르몬(체지방 줄이고 근육을 강화)의 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경우 음경의 퇴화를 늦춰 발기부전을 예방하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증가시켜 근력을 강화한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의 활성화로 뼈가 단단해져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영국 사우스 웨일스에 사는 45-59세 남성 918명을 대상으로 1983년부터 10년간 조사연구 한 결과 가장 많이 사정한 남성이 가장적게 사정한 남자에 비해 사망 위험도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듀크대학에서 25년간 연구한 결과와 1981년 스웨덴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도 성생활을 일찍 중단한 남자의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성생활이 생활의 만족감을 향상시키고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하여 장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4) 우울증 예방: 혈액중 엔돌핀(endorphin)의 레벨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이완감(relaxation),만족감(contentment),행복감(wellbeing)을 준다. 섹스를 하고 나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되어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또 아연, 칼슘, 칼륨, 과당, 단백질 등을 함유한 정액 자체가 우울증을 완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뉴욕 주립대 학생들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섹스를 하는 여성들은 섹스를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우울증 증세도 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액의 각종 좋은 성분이 질을 통해 흡수됐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섹스는 뇌하수체 후엽(後葉) 호르몬의 일종으로 진통과 모유 분비를 촉진하는 옥시토신(oxytocin)과 신경성 뇌하수체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압과 항이뇨제와 관련된 바소프레신(vasopressin)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특히 오르가즘에서는 이들의 분비가 매우 활발하다. 이들 호르몬은 사랑하는 감정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친밀감과 관련 있는 결속(bonding) 호르몬이다. 또한 오르가즘에서는 면역체계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생각을 맑게 하며, 암 발생을 억제하고, 뼈의 성장을 촉진하며,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DHEA 호르몬이 분비된다. 혈중 DHEA 농도는 오르가즘과 사정 직전에 정상적인 수준의 3-5배에 이른다.

(5) 골다공증 예방: 섹스는 피부조직과 각종 장기에 산소 공급을 증가시키고 뼈와 근육을 단단하게 하고 성욕을 증진시키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섹스는 남성 호르몬을 분비시켜 근육과 골격을 단련시킨다. 특히 여성들에게 섹스는 에스트로겐(estrogen)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질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고 생리불순과 생리통을 감소시키며,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폐경이 되어 에스트로겐 분비가 끊어지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미국 카렌 도나휴 박사는 섹스가 남성에겐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증가시켜 뼈와 근육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6) 순환기 질환 예방: 섹스는 순환기 질환을 예방한다. 200011월 영국 브리스톨대 샤 에이브라힘 박사팀은 10년 간 건강한 남성 2400명을 조사한 결과 1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 섹스를 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섹스가 순환기 계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땀을 흘릴 정도로 적어도 20분 이상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섹스가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부부의 성행위 시에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정도의 압박이 심장에 가해질 뿐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심장마비가 발생할 확률은 전체 심장마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계속)

이희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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