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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포자

묵상의 하루-5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사회에서나 교회에서 신조어(新造語)나 약어(略語)가 유행하는 시대이다. 이런 단어들은 누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그 뜻을 알기 어렵지만 서로들 소통하며 사용하고 있다. 이미 교회에서 사용했었던 단어들을 몇 개 다시 꺼내어본다.
 
말포자 : 말씀 읽기를 포기한 사람
진포자 : 진리를 포기한 사람
인포자 : 인생을 포기한 사람
천포자 : 천국 가기를 포기한 사람


‘말포자’는 진포자가 되기 쉽고 진포자는 인생을 포기한 자이거나 천국을 포기한 자가 되기 쉽다는 의미에서 한 때 사용했던 약어들이다.
‘행포자’란 단어도 있는데 국어사전에선 난폭한 행위를 하는 자를 가리키지만 교인들 중에선 하나님 말씀 행하기를 포기한 자란 약어로도 쓴다. 야고보서 2장 17절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했는데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행함이 없으면 ‘행포자’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왜 이 땅에 오셨는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기 위해서 육신이 되어 오셨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6:38) 또, 사마리아 수가라는 동네에서 제자들이 잡수실 것을 갖다드렸더니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4:34)고 말씀하셨다. 성부의 뜻을 얼마나 존중히 여기셨는가와 얼마나 행하기를 힘쓰셨는지를 알 수 있다. 성부의 뜻 중에는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함도 있는데(요6:40) 그 것을 위해서 희생의 죽음을 죽으셨고 영생 얻는 자들에게 당신의 살과 피를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로 주시기까지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지키고 행할 때 중요한 약속은 예수님의 진정한 가족이 된다는 점이다.
한번은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리키며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마12:49~50)고 하셨다.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께로 난 자들이라 할지라도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될 때에 더욱 성숙한 예수님의 가족이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주님은 소아시아의 7교회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살펴보신 것이 ‘행위’였다. 그런데 주님이 보신 에베소교회는 처음 행위를 잃거나 버렸고, 사데교회는 행위가 죽거나 온전함이 없었다.
라오디게아교회는 행위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한 미지근한 교회로서 토해 버린다고까지 말씀하셨다. 현대 교인들이 대부분 이렇게 된다면 교회공동체는 행포자만 가득할 것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경각심을 갖고 귀 기울여 들어보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 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 이 말씀을 듣는 우리는 결코 행포자가 되어선 안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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