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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회, 붕어빵으로 복음을 전하는 천안교회

다음세대 향한 복음의 프로젝트 구축하고 사역전개
매주 목요일 붕어빵 전도대 활약이 지역 사회 복음 문 열어


“권사님! 붕어빵이 빵빵하네요?”
“아유! 목사님! 제가 먹을게 아닌데 더 잘 만들어야죠! 이게 우리교회 얼굴인데요.”
늦가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회 교육관 주차장에는 두 대의 붕어빵 기계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신정범 목사가 건네주는 붕어빵에 한 번 놀라고 한 입 베어 물고 또 한 번 놀랐다. 크기는 시중 가판에서 파는 크기의 두 배 이상이고 팥은 붕어빵 머리부터 꼬리까지 가득 차 있었다. 붕어빵이라기보다 흡사 찐빵을 먹는 느낌이었다. 매주 목요일 하루 두 대의 붕어빵 기계에서 1000개 이상의 붕어빵이 제작되고 그것을 가지고 인근지역 아파트와 상가, 주택가에 맛난 그리스도의 복음이 함께 전해지고 있다. 그곳이 바로 천안교회(신정범 목사)이다.
 


65년의 교회 전통, 전통의 패러다임을 깨다

천안교회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매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교회를 꿈꾸고 있다. 이에 △하나님이 참되게 예배하는 “믿음공동체”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소망공동체” △성도들을 가족 같이 보듬는 “사랑공동체” △사람을 세워가는 “제자공동체” △사회를 섬기며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공동체”의 비전을 품고 있다.


신정범 목사는 교회 부임 초기부터 교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 속에 교회 중심의 목회관을 펼치며 교회를 다시 세우는데 집중했다. 신 목사는 “무엇보다 상처받은 적잖은 영혼들을 생각하며 내가 먼저 낮아지고 내가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묵상하면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정으로 교회를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다시 예배를 회복시키고 교회를 통해 받은 아픈 영혼을 위로하며 가정을 온전히 세우는 일에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면서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전을 위해 먼저 성벽을 세웠던 것처럼 천안교회도 대대적인 회복과 치유의 사역을 중심으로 전인격적인 사역을 전개했다” 고 설명했다.



이에 천안교회는 “느헤미야 프로젝트” “한몸 프로젝트(에베소서)” “21일 프로젝트” 등 다양한 목양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회를 회복시키고 무너진 가정을 건강한 가정을 세우며, 불평과 불만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변화시키는 사역을 전개했다. 특별히 신정범 목사는 목회의 중점을 ‘행복한 가정’ ‘건강한 교회’에 초점을 맞추고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는 교회를 꿈꾸고 있다. 또한 교회 모든 내부 시설을 전면적으로 개보수를 진행해 성도들과 지역주민들이 가깝고 편하게 교회를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1층에는 카페와 유치부 예배실이 있어 아이들이 쉽게 교회의 문을 여닫을 수 있게 했다.


“우리 교회 공간 가운데 가장 만족스럽고 좋은 공간이 바로 유치부 예배실이다. 예전에 지하 제일 구석진 방에서 예배드렸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펐는데 1층으로 옮긴 이후에는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너무 좋아하는 공간이 돼 버렸다. 적어도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배려하고 헌신하는 것이 오늘의 교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신 목사는 설명했다.



본당을 비롯해 각 기관별 교회학교 공간, 주요 선교회 공간, 소모임과 기도 모임 공간까지 교회 전체를 함께 모이고 교제하며 기도하고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바꿨다. 또한 교회 옆 교육관은 성도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100여 명이 한꺼번에 예배하고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실, 게스트하우스까지. 외부 행사로 섬길 수 있도록 건축했다.





천안교회 부흥은 붕어빵 전도에서

요즘 한국교회가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전도라 할 수 있다. 복음의 통로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교회도 다양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신정범 목사는 교회 전도대원들이 붕어빵 기계를 활용해 전도사역을 전개하고 있은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붕어빵 전도를 보다 더 전문화시켜 교회 전도사역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 오전 교회 전도대들이 모여 기도회로 시작한 뒤, 그날 전도지역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붕어빵을 굽기 시작한다. 전도대원은 붕어빵 전용 운반 바구니에 차곡차곡 채워놓으면 전도대원들이 분주히 붕어빵과 전도지를 챙겨 나간다. 교회 앞에서부터 제법 거리가 있는 곳은 전도대원들의 차량이나 교회 차량이 이동해 붕어빵과 함께 복음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신 목사는 “붕어빵 준다고 아직까진 문전박대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성도들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복음에 사람이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전도가 안된다고 하는 교회, 복음의 문이 열리지 않는 지역에 있는 교회가 붕어빵 전도처럼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접촉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천안교회는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에 붕어빵 전도를 위해 기계를 지원하고 직접 전도대를 보내서 실제 붕어빵 반죽과 굽기, 전도방법 등을 함께 나누며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 전도의 문을 열어줬다.
신정범 목사는 “교회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하나님의 본질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인데 수많은 교회들이 다른 방법만 생각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제라도 성경대로 말씀대로 실천하는 삶을 보이며 전도의 실제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서 교회가 교회다워짐이 필요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9년 천안교회는 “본질에 충실한 교회”로 예수님이 이 땅에서 실천하신 사역을 교회가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한 해로 준비하고 있다. 특별히 전하고 가르치고 치유하는 교회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명이 바로 전하는 일이며 천안교회가 붕어빵 전도처럼 특별한 방법으로 이 땅에 복음을 전하는데 남다른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가정과 교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세우는데 천안교회가 다시금 하나님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천안=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