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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힘

비전 묵상-11

한재욱 목사
강남비전교회

“책을 읽는다고 하자. 책의 저자(著者)는 독자에게 있어서는 타자(他者)이다. 타자는 나를 넘어서는 영역, 즉 ‘다름’의 세계이다. 타자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독자는 독서를 통해 타자의 견해를 수용하든지, 거부하든지 아니면 일부 수용하게 된다. 독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법을 길러간다. 독서를 통한 타자와의 만남, 타자와의 그 치열한 생각의 전투를 통해 독자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규장, 3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독서는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 중 하나입니다. 독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독서를 하는 중에 저자(= 타자, 他者)의 주장이 너무나 강력하고 감동적이어서 나에게 전적으로 수용되면 카프카가 말하듯이 책은 ‘도끼’ 가 되고, 니체의 표현에 의하면 ‘망치’가 되어 나를 깨서 새로운 세계를 보여 줍니다. 도끼와 망치 같은 책을 만나는 것은 큰 복입니다. 이렇듯 독서는 편견과 아집이라는 거대한 감옥을 쪼개고 새로운 집을 짓도록 해 줍니다.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의문을 품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과정 속에, 상상력을 주고 창의력을 주고, 수많은 대리 경험을 하게 합니다.


세종대왕과 이덕무, 링컨, 처칠,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 독서의 힘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차고 넘칩니다. 하버드 경영대학 교수인 존 코터(John Kotter)는 ‘빙산이 녹고 있다고(Our iceberg is melting)’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 사회는 빙산의 바닥같이 안정을 주던 모든 기반이 다 녹고 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빙산같이 든든했던 철가방 철밥통이 서서히 없어지고, 너무 많은 변수 너무 변하는 시대가 되어 예전의 분석적 사고만으로는 안 됩니다. 빙산도 녹고 있는 상황 속에서 독서를 통해 배우는 상상력과 통찰력은 새 길을 개척하는 큰 동력(動力)이 될 수 있습니다. 리더(leader)는 리더(reader)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독서를 하여도 죄를 용서 받는 법, 죽음과 죽음 후의 일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이렇듯 결정적이고 중요한 주제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 모든 결정적인 주제에 대해 말해 줍니다. 최고 최상의 독서는 당연히 성경 통독입니다. 독서는 도끼! 성경은 진리! 입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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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회의 긍정적인 협력자로 활용하라’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교회가 직면한 위기와 기회를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미래교회 목회세미나를 개최했다. 12월 3일 세 번째 주제는 ‘AI와 목회 적용’으로 세종꿈의교회(안희묵 대표목사)에서 교단 주요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교단 제73대 총회장을 역임한 안희묵 목사(세종꿈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롬 12:2~3)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오늘은 인공지능이라는 문화 혁명의 시대에 목회자들이 이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안희묵 목사는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고 변치 않는 복음을 시대에 맞게 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목회자에게 필요하다”며 “AI가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가 아니라 목회의 새로운 잠재력을 여는 조력자로 바라본다면 오늘 세미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적으로 보면 예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