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노은산책 77> 中 3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서운 단어 나 중()3”이라고 한다. 전혀 예측할 수 없이 튀어 오르는 럭비공처럼 중3은 사춘기의 절정이다. 엊그제까지 너무나 착하고 학업에 충실하던 내 자녀가 어느 날 갑자기 가출해 하루 종일 PC방에서 시간을 보낸다.

 

예전엔 서서히 타락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곧바로 낭 떨어지로 굴러 떨어진다. “내 딸이 원조교제라니.” 집나간 딸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흔적들을 바라보고 망연자실하는 부모들.

 

이제는 더 이상 힘으로 제압할 수도 없다. 때리면 때릴수록 불티처럼 반항한다. 부모들이 외출 할 때면 집밖까지 울면서 따라 나오며 귀찮게 하던 내 자식이였는데 이제는 귀가하는 자녀를 반갑게 맞이하는 엄마의 품을 외면하고 피곤하다며 쾅! 문 닫고 자기 방으로 직행한다.

 

엄마의 가슴이 서늘해 지면서 자기 삶을 지배했던 자녀들로부터 서서히 이별을 준비한다. “그래 홀로서기를 훈련하는거지. 나도 그랬잖은가?” 이들을 훈련시키는 방법으로 금년 여름 필리핀 단기선교를 계획했다.

 

1-3명의 중보 기도자를 선정해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고, 현지 가난한 아이들의 삶을 통해서 감사를 배우게 하고, 글로벌 시대에 외국 여행을 통하여 견문도 넓히고, 섬김을 통한 인생의 보람도 경험하게 했다. 마지막 날 필리핀 바닷가에서는 솟구치는 에너지를 맘껏 발산시키며 거룩한 비전을 갖고 공부할 마음을 갖게 했다.

 

주일날 학생부예배와 어른 예배시간에 간증문을 써서 발표할 때 준비과정이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프로그램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주는 중.고등부 통합 여름캠프가 시작된다. 23일 짧은 일정이지만 주님은 이 시간 이들을 영적 용광로에서 더 성숙한 신앙 인격으로 다듬어 내실 것이다.

 

성공적 인생은 선택과 집중이 관건이다. 억지로 책상 앞에 붙잡아 놓는 것보다 자기주도형 학습은 그 속에서 동기부여가 되고 성품훈련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총회

더보기
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