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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에 울려 퍼진 사랑의 세탁 소리

대전대흥교회, 와초교회 세탁선교에 기업용 세탁기·건조기 후원

전북 익산의 한적한 시골 마을, 와초교회(임영식 목사) 마당 한편에서 세탁기와 건조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빨래가 물속에서 부드럽게 풀리고, 건조기를 통과해 포근해진 이불이 나오는 순간, 마을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누군가의 땀과 수고가 깃든 이 빨래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그대로 배어 있다.


이 감동의 시작은 지난 4월 16일, 대전대흥교회(정인택 목사) 수요예배에서 비롯됐다. 이날 강단에 선 임영식 목사는 마태복음 26장 36~45절 말씀을 본문으로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 속에 걸어온 사역 간증을 나누며, 시골 마을의 이불과 농사일 작업복을 무상으로 세탁하는 ‘세탁선교’ 사역을 소개했다. 작은 농촌교회가 흘려보내는 섬김의 이야기에, 예배당은 깊은 은혜로 가득 찼다.

 


부활절 헌금, 사랑의 세탁기로
성도들의 마음은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대흥교회 성도들은 가정용이 아닌, 훨씬 더 성능이 뛰어난 기업용 세탁기·건조기 2세트를 준비해 와초교회에 보내기로 뜻을 모았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주일 헌금과 총여선교회의 헌신이 함께 더해졌다. 모아진 정성은 5월 28일, 기업용 세탁기·건조기 2세트로 완성돼 와초교회 마당에 설치됐다.


빨래가 돌아가기 시작한 그날부터, 시골 마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위로가 흘러가기 시작했다.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와초교회는 새로운 세탁기를 선물로 받은 기쁨을 나눔으로 되갚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정용 세탁기·건조기 2세트는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 리칭아웃프로젝트를 통해 더 열악한 환경에 있는 농촌교회에 기증하며, 은혜의 선순환을 실천했다.


7월 6일 주일, 대흥교회 어르신 공동체 ‘은빛나래’ 팀은 와초교회를 방문해 주일예배를 함께 드렸다. 찬양율동과 수어찬양, 발레와 오카리나 연주, 국악찬양까지 준비된 공연은 작은 예배당을 감사와 감격으로 채웠다.
이날 예배는 양 교회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서로의 손을 잡고 나눈 격려와 축복은, 마치 마을을 덮은 하얀 이불처럼 포근했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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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목회의 긍정적인 협력자로 활용하라’
115차 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교회가 직면한 위기와 기회를 함께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미래교회 목회세미나를 개최했다. 12월 3일 세 번째 주제는 ‘AI와 목회 적용’으로 세종꿈의교회(안희묵 대표목사)에서 교단 주요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최인수 총회장(공도중앙)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교단 제73대 총회장을 역임한 안희묵 목사(세종꿈의)가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롬 12:2~3)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최인수 총회장은 “오늘은 인공지능이라는 문화 혁명의 시대에 목회자들이 이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안희묵 목사는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고 변치 않는 복음을 시대에 맞게 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목회자에게 필요하다”며 “AI가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가 아니라 목회의 새로운 잠재력을 여는 조력자로 바라본다면 오늘 세미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적으로 보면 예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