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CCC(대표 박성민 목사)는 지난 10월 15~22일 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볼리비아를 방문해 라틴아메리카·카리브(LAC) 권역 미개척 캠퍼스를 정탐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점검했다.
일정은 16~17일 브라질 상파울루 전체모임을 시작으로 18~21일 국가별 현장 점검, 21일 저녁 보고회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Lord, Open LAC Doors!(남미의 문을 열어 주소서)”였으며, 목표는 미개척 캠퍼스 개척과 지속 가능한 제자화 구조 마련에 맞춰졌다.

상파울루에서는 권역 현황과 과제가 공유됐다. 한국CCC 김장생 해외선교팀장은 “LAC 권역 6천여 캠퍼스 중 다수가 여전히 미개척 상태”라며 “계획·재정·평가를 현지 리더십과 공동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도 비스포 캠퍼스 책임자는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사역이 없거나 개척상태인 4개국의 필요와 현장 환경을 잘 살펴보고 선교사들이 속히 파송되어 영적 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탐은 상파울루와 캄피나스 일대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팀은 상파울루대(USP), 유니캠프(UNICAMP) 등에서 학생 접촉 도구 ‘더 포(The Four)’를 활용해 대화를 시작하고 소그룹·멘토링으로 전환 가능한 동선을 점검했다. 현장 간사는 “가톨릭 문화권이지만 대학생들은 의미 있는 대화에 열려 있다”며 “숫자 중심 행사보다 관계 중심 제자화가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간사 보강과 장기 체류형 팀빌딩이 병행되지 않으면 현장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는 대선 결선투표로 도시 기능이 부분적으로 멈췄지만, 우회 동선에서 기독대학 이사회와 지역 선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접점이 마련됐다. 탐사팀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문이 닫힌 상황에서도 사람을 통해 길이 열렸다”며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는 검역 서류 변수로 일부 인원이 분리 이동했으나, 소수 기동팀이 목회자·교수 네트워크를 조기에 연결했다.
정탐보고회에서는 인력과 훈련에 자원을 집중하는 원칙이 제시됐다. 브라질은 내년 상반기 간사 대상 A6 훈련과 7월 현장형 A6 프로젝트 추진, 2026년부터 3년 주기의 GCTC-A6 추가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비전트립은 최근 중·북부 남미에서 축적된 A6·스틴트 경험을 남부권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정리됐다. 훈련 담당자는 “트루히요(페루)와 엘살바도르 사례에서 보듯, 소수 핵심 인력의 반복 훈련과 동행이 학생 공동체의 임계점을 넘기게 했다”며 “LAC 전역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장 팀은 공통 과제로 현지 리더십과의 공동 설계 제도화, 장기 체류형 인력 구조 정착, 도시 기반 협력망 구축, 의미 중심 참여 문화를 반영한 제자화 커리큘럼 조정을 꼽았다.
범영수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