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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기자 2025 결산 모임, 선교 환경 변화 진단

 

선교의 사명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 사명을 담아내는 틀과 접근은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계 선교 담당 기자단은 지난 12월 18일 서울제일교회(김동춘 목사)에서 ‘선교기자 2025 결산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모임은 정용규 선교사(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 최욥 선교사(선교한국 사무총장), 이다니엘 목사(IBA 사무총장), 장창수 선교사(WEC국제선교회)가 차례로 발제에 나서, 변화하는 선교 환경과 향후 과제를 짚었다.


첫 발제에 나선 정용규 선교사는 AI와 디지털 환경이 선교 현장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가 단순한 행정 도구를 넘어 비자 심사와 이동, 보안과 감시 체계 등 선교사의 실제 사역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선교사는 “이제 선교는 디지털 환경을 외면한 채 논의할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개발보다 중요한 것은 연결과 활용, 그리고 사람을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KWMA가 추진 중인 AI·디지털 선교 로드맵을 소개하며, 디지털 봉사자와 선교사를 연결하는 협력 구조, 다음 세대를 위한 디지털 선교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기술 중심의 선교가 아니라, 변화된 환경 속에서 사역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욥 선교사는 청년 세대의 선교 인식 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는 “청년들은 더 이상 동원 중심의 선교 언어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선교를 지시가 아닌 대화와 경청 속에서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선교한국 대회는 기존의 숙박형 집회 방식에서 벗어나 출퇴근형 콘퍼런스로 전환됐고, 이는 비용과 접근성을 낮추는 동시에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최 선교사는 “청년들은 총체적 선교와 타문화 선교를 서로 대립되는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며 “삶의 전 영역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선교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선교 헌신을 일회적 결단이 아니라 과정으로 이해하려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세 번째 발제에서 이다니엘 목사는 BAM(Business As Mission)을 단순한 전략이나 방법론이 아닌, 문화 명령과 대위임령이 통합된 선교적 삶의 방식으로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한 사람의 내면적 변화는 그 개인에 머물지 않고 가정과 일터, 사회로 확장된다”며 “이것이 총체적 변혁”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주민 시대와 다문화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 현장이 새로운 선교의 접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직업’과 ‘소명’을 분리해온 관성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장창수 선교사는 선교의 언어와 전략 자체에 대한 재점검을 제안했다. 그는 “선교는 더 이상 서구에서 비서구로 흐르는 구조가 아니다”며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향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장 선교사는 미전도 종족 중심의 사고가 때로는 집착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계하며, 숫자와 성과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관계와 성숙, 현지 교회의 건강성을 바라보는 관점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선교는 완벽한 전략을 실행하는 일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순종해 가는 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은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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