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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적 목회론-16

목회의 목적(3) : 제자로 훈련한다

 

교회목회의 기준과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다. 예수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시어 이 땅에 계시는 동안 목회를 하셨고 부활승천하시면서 그 사역을 교회와 사도들에게 위임하셨다.

예수님의 목회를 요약하면 복음을 전하시고, 진리를 가르치시고, 약한 자를 고치셨고; 그 사역을 계속하도록 제자를 훈련하시고 교회를 세우셨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을 목회의 중요한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제자로 훈련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생활을 훈련하며 교회의 건전한 교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성도로 양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침례교회의 경우,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침례를 받음으로 교회의 회원으로 등록한 모든 성도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알고 그들을 행한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제자훈련은 신앙적인 생활 훈련이므로 일정기간 동안 정해진 커리큘럼을 수료하면 수료하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제자훈련은 교회의 회원이 된 이후 주님 앞에 갈 때까지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1) 제자의 일반적 정의

제자란 어떤 사람이나 어떤 사상을 배우고 따르는 사람을 통칭하여 일컫는 말이다.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에 감화를 받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감동되고 그 가르침이 좋아서 예수님을 지지하며 따랐는데 예수님의 반대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라고 불렀다.

이런 면에서 제자란 반대자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사람들 중 좀 더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믿고 추종하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셨다. 그리고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믿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고 침례를 받음으로 공적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교회 공동체에 가입한 사람들을 제자라고 불렀다(6:1,7).

사도행전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제자라고 불렀다. 이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을 얻었는데(11:26), “예수쟁이라는 의미였다. 그래서 사도행전적 의미에서 볼 때 제자가 훈련되어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는 것이지, 그리스도인 중에서 충성스러운 사람들을 특별 훈련시켜서 제자로 세우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오늘날 제자훈련과는 다른 원리로서, 모든 신자와 교인이 제자라는 개념의 근거가 된다. 모든 교인이 제자로 훈련되어야 하며, 교회와 목회자는 모든 교인들에게 제자훈련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2) 참 제자의 특성

복음서는 참 제자의 특성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친히 언급하신 참 제자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한다. 예수님은 자신을 아는 것이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자신과 하나님을 동일시 하셨고, 자신이 하나님께서 보내심을 받았다고 하셨을 때 그 말씀을 들은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었다(8:1~30).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말씀 안에 거하면 참 제자가 된다고 하셨다(8:31~32). 이미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일반적인 제자들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의 말씀에 거하라는 부르심인 것이다.

(2) 서로 사랑한다. 사랑은 기독교의 뱃지라고 한다. 사람들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사람들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셨다(13:34~35).

(3)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15:8)고 하셨다. 참 제자의 길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열매를 맺고 열매가 항상 있게 하려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제자로 부르시고 택하여 세우셨다(15:16). 열매는 존재의 목적이며 가치이다. 신앙에도 열매가 맺혀야 한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3:8~12), 성령님의 열매(5:22-23), 거룩한 행실의 열매(5:9~11), 성화의 열매(1:11), 전도의 열매(고전 16:15; 1:6), 입술의 열매인 찬양의 열매(13:15), 우리가 수고하여 얻는 물질의 열매도 풍성히 맺어야 한다(4:17).

(4) 십자가를 진다. 예수님의 제자는 십자가를 질 수 있어야 한다. 구원을 얻을 때는 아무런 대가 없이 은혜로 믿음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 그러나 구원을 받은 후에는 대가를 지불할 수 있어야 한다. 제자도는 거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따른 무리들을 향해 외치셨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14:26~27). 예수님은 일찍이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9:23)고 하셨다.

 

3) 제자훈련의 내용

교회는 교회회원을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기 위하여 그들의 개인생활, 가정생활, 교회생활, 사회생활, 학교생활, 직장생활 등 전반적인 삶의 원리들을 제시하며 훈련시킬 책임이 있다.

(1) 개인생활의 훈련은 개인경건시간 훈련을 비롯하여 그리스도의 주재권, 하나님의 말씀을 섭취하는 삶, 기도하는 삶, 전도하는 삶, 그리고 교제하는 삶 등을 포함한다.

(2) 교회생활의 훈련은 교회의 사명을 이해하고 교인의 책임, 청지기 생활, 교회의 역사 등에 대한 교육을 말한다.

(3) 가정생활 훈련은 부부의 사랑, 부모의 책임, 부모-자녀 관계, 가정 예배, 가정 사역 등에 대한 훈련이다.

그리고 (4) 사회생활 훈련은 직장 생활, 친구 관계, 이웃 관계, 사회봉사, 시민 의식 함양 등이 포함된다.

목회자는 제자훈련 사역의 실천자가 되어야 하며 모든 교회회원들을 제자훈련 사역에 동참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제자훈련의 목적은 한 사람을 정상적인 신자로 세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전수라는 차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확신을 가진 사람이 교회에 등록하고 신앙적으로 성숙하도록 돕고 나아가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신앙생활을 하도록 세워줄 수 있게 하는 사역의 의미를 띄기도 한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이라 함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세워서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이른 바 전수훈련(傳授訓練)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

(실천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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