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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적 목회론-27

성경적인 목회


21세기는 세속적이며 다원화 된 사회이고 절대 진리를 부정하는 포스트모던적인 사고가 팽배하고 있다. 이런 풍조 속에서 교회와 목회자는 어떤 목회를 펼쳐야 할까? 21세기에 유효할 목회적 강조점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그 첫째로 성경적인 목회를 꼽는다. 포스트모던 사상의 특장은 다원주의이다. 유일한 진리나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결과 포용적인 사상이 환영을 받는다. 불교와 가톨릭이 서로를 인정하고 용납하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 큰 이유가 아마 이런데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리는 유일하다. 진리의 길은 다양한 것이 아니다. 구원의 길은 유일하며, 영생의 길 또한 오직 하나이다. 영원한 진리는 오직 성경에서 발견된다.


성경은 기독교의 경전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이다. 기독교의 교리와 행습은 모두 성경에 기초하여 세워진다. 기독교에서 가장 관심 가져야 할 것은 어떤 사안이 성경적이냐 비성경적이냐이다. 기독교인 개인과 교회가 말하고 행동하는 바가 성경의 교훈과 성경에 제시하는 원리에 입각하여 위배됨이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성경적인 목회를 펼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는 먼저 성경의 권위와 성경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로서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영감 된 말씀이며, 영원한 진리이고, 인류 구원의 유일한 지침이며, 인간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생명의 양식이다. 성령님은 성경이 기록되도록 성경의 저자들을 감동하시어 영감을 주셨고,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 그 뜻을 깨닫고 개인적으로 적용하도록 조명해주신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성령님의 감동하심 가운데 성경을 기록했고, 그 기록된 것을 받은 독자들이 기록된 성경을 읽을 때에 깨달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3:1~4). 성경은 읽혀져야 하고, 그 뜻이 깨달아져야 하며, 그 교훈이 개인과 교회에 의하여 실천되어야 한다.


기독교 교회는 믿고 행하는 일체를 성경에 최고의 권위를 두어야 한다. 전통, 이성, 경험 등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심리학이나 철학 또는 인간의 어떤 사상에 근거하기보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존중히 여기며 성경 진리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성경을 성실히 연구하여 설파해야 하고, 교회는 성경 진리를 교육하기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하여 신학대학교들도 성경에 관한 신학이 아니라 성경의 교훈을 연구하는 신학을 해야 하고, “성경에 대해서가 아니라 성경을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교회 강단에서 성경이 사라지고 심리학과 교양강좌가 늘어나고, 처세술과 대인관계 기법으로 채워지고 있다면 큰 문제이다. 교회는 성경을 가르치는 곳이어야 한다. 교회의 강단은 성경 진리가 선포되는 곳이어야 한다. 교회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하여 교회라야만 할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목사가 교회 강단이 아니어도 들을 수 있는 말을 하기 위해 교회 강대상에서라야 할 수 있는 말을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직무유기이다. 목사와 교회는 성경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아야 한다. 누에의 입에서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명주실이 나오듯이 목사의 입에서는 성경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목사는 우리 목사님은 맨날 성경 이야기만 하셔. 성경밖에 모르시나봐이런 소리를 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절대로 교양강좌나 건강관리, 처세술이나 사업기법, 정치평론, 세계정세, 연예인의 신변잡담이나 운동선수들의 근황을 듣기 위해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들려주어야 할 말은 하나님 말씀이다.


설교학에서 설교제일주의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설교자는 설교를 제일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설교사역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말이다. 설교 사역만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지만 설교사역을 중요시 하며 제일로 여기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교회는 설교 강단에 의해 좌우된다. 만약 기독교가 칼에 맞아 죽는다고 하면 그 등 뒤에 꽂힌 칼은 설교일 것이라는 말이 있다. 좀 섬뜩하기는 하지만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설교하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과업인지를 말해준다.


목사는 성경적인 목회를 펼쳐야 한다. 성경적인 목회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성경의 교훈을 따라 목회를 해야 한다는 말이고, 설교 사역과 성경교육사역 등 성경말씀을 붙잡고 하는 사역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교인들에게 성경을 읽히라. 성경을 암송하게 하라. 성경을 중하게 여기도록 하라.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게 하라.


요즈음 대부분 교회마다 프로젝트로 찬송가 가사나 성경구절을 비추어 줌으로 인해 교인들이 성경책을 가지고 오지 않는 현상을 보는데 영성 형성에 큰 장애가 된다고 본다. 성경책을 가지고 오게 하자. 성경책을 펼쳐 하나님 말씀을 보도록 하자. 성경을 들고 설교하고 성경을 보면서 설교를 듣게 하자. 가정에서도 거실 중앙에 성경책이 놓여 있게 하자.


12월 둘째 주일은 성경주일이다. 성경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성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성경에 대한 열심을 회복하고, 아직도 성경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나누어주고 자기 언어로 된 성경을 가지지 못한 민족에게 성경이 번역되도록 기도하고 후원하는 주일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고 준비하는 대강절을 시작하는 좋은 시즌에 더욱이 말씀의 근원이시고 실체이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성경주일이 되기를 바란다. 침례교회는 성경의 사람들이 아닌가. 우리는 성경적인 목회를 펼치자.


이명희 교수

침신대 신학과(실천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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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