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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20

모습


이번 주간에는 우리가 오남용(誤濫用)하는 말 중에 모습을 살펴보기로 한다. “모습은 사람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말로서, 옆모습, 웃는 모습, 뒷모습, 산길을 걷는 여인의 모습, 거울 앞에 앉은 누나의 모습, 등으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그런데, 근래에는 주로 매스컴을 통해서 이 말이 엉뚱한 의미로 오남용 되는 사례가 많다. 필자가 메모한 오용사례 몇 가지를 검토해 보기로 한다.

 

1) 사람이 아닌 일과 몬을 [잘못]가리키는 경우

다음 예문은 장맛비가 내려서 한강과 인근 지천이 범람했을 때의 현장 취재 리포트 내용이다:

이것은 오목교 <모습>입니다. 여기는 청대교 북단<모습>입니다. 물이 없는 <모습>인데요.지금은 물이 차 있는 <모습>입니다.”

이 경우에는, “오목교 모습대신 오목교 전경”, “물이 없는 모습 대신” “물이 빠진 상태혹은 조금 전까지는 물이 없었는데 지금은 물이 찼습니다하고 말해야 한다.

부동산 활성화를 말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하고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 그래프를 보고 레이저빔으로 지적하면서 설명하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거래량이 늘어나는 현상,” 또는 추세라고 해야 한다


2) 운동경기에서 잘못 사용되는 경우

공이[] 회전이 좋기 때문에 방망이가 많이 부러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43패로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2008.5.24. 롯데-SK 야구 해설).

[육상경기 기록] “아직도 부족한 <모습>입니다”(2012. 4.15 06:15, MBN).

원성진 9, 결승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주시기 바라겠습니다[바랍니다].”

방망이가 부러지는 것이나 경기력이 떨어진 현상을 말 할 때는 굳이 모습이란 말을 쓸 것이 아니라, 그냥 방망이가 자주 부러지는군요” “아직도 기록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등으로 말해야 한다. 프로 기사 원성진 9단에게는 좋은 모습이 아니라, “좋은 바둑을 보여 달라고 해야 한다.

말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이 사람과 일, 또는 일과 몬(사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행여 그들이 나태해서 개선의 의지가 없는 탓이 아닐까. 모습은 사람을 그릴 때[] 사용한다. 잊지 마시기를!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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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