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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26

직업의식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의사가 외출할 때는 언제나 왕진가방을 들고 다녔다. 그것은 목회자가 항상 성경찬송을 지참하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일 것이다. 의사는 언제 어디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며, 목사는 상담을 하거나 말씀 전할 것을 대비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다닌 미국의 신학교(대학원대학교)에서는 교수는 물론 전교생이 넥타이를 매고 등교해야 하고 캠퍼스에서는 반바지와 청바지 및 운동화 착용까지도 금했다. 그것은 대학원 학생부터는 목회자로서의 품위를 유지해야하고 외출 시에는 언제 어디서든 예배를 인도 하거나 의식(儀式)을 집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로 군인은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다니며 기자는 수첩을 가지고 다니고 사진가는 자나 깨나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교회가 아무리 흔하고 목사의 수자가 아무리 많다 해도 목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자나 깨나 경성(警省)하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아닌가. 차제에, 목회학에서 지적하는 평가항목에 곁들여서 자신의 목회 사역을 한번 평가해보는 것이 어떨까.


목회 중간 평가

1) 교회가 왜 나를 초청했으며 교회는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2) 나는 교회나 일터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가?

3) 한 해 또는 일정기간 동안 이룩한 나의 업적은 무엇인가?

4) 전도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 개인전도는 몇 사람에게 했는가?

5) 그 결과로 신자는 얼마나 증가 또는 감소했는가?

6) 증감의 원인이 무엇인가?

7) 나의 목회 사역에 대한 신자들의 평가는 무엇인가?

8) 만족 불만족 간에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9) 연초에 세운 목표는 얼마나 성취 했는가?

10) 나의 설교는 신자들에게 감동을 주는가?

11) 신자들이 내게 호의적이거나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2) 나의 장기 목회 계획은 무엇인가?


목회는 분명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했지만 간혹은 직장인의 직업의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목회를 하는 이도 있는 것 같다. 목회자에게 직업의식 운운하는 것 자체가 격에 맞지 않지만 목회자도 최소한 직장에 출근해서 근무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목회에 임해야 할 것이다. 반성하며 내놓는 권면이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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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