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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27


세상에 태어나서 고통이나 어려움을 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불가(佛家)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백 여덟 가지 고통 중에서 세상을 산다고 말한다. 그 중 생로병사(生老病死)는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피할 수 있을듯하면서도 피하기 어려운 고통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말로 인한 고통이다.

 

참소하는 말

필자가 미국 연구유학을 마칠 즈음 평소에 다정했던 그 대학 교직원들이 어느 날 갑자기 싸늘한 표정으로 나를 외면하는 것이었다. 이유인즉, 그들이 내가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남아서 목회하기로 했다는 헛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사역할 복음적 일꾼을 양육하려고 장학금과 온갖 편의를 다 제공한 대학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잠언은 참소하는 사람을, “칼로 찌르는 것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라 했고 우리 사자성어에도 촌철살인(寸鐵殺人)이란 말이 있거니와 지어낸 말보다 무서운 전염병은 없을 것이다. 참소하는 사람의 입은 터진 아궁이 같아서 태산으로도 막을 수 없다. 목회하면서 이런 사람을 만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할 일이다.

 

무례한 말

국가적으로는 다른 나라 정상과 기밀을 전재로 회담한 내용을 발설해서 모욕에 가까운 항의를 받은 일이 종종 있었고, 최근에는 한 명망 있는 정치인이 공석에서, “대통령이 내게 00직을 맡아 달라고 했는데 내가 사양 했어요하고 말하는 것도 보았다. 인사(人事)는 무거운 기밀에 속하므로 누가 추궁한다고 해도 그 일이 완결되기 까지는 발설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격을 손상할 수 있는 말은 하지 않으면 좋은 일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예의에는 말의 예의와 행동의 예의가 있거늘 목회자는 말의 예의부터 모범을 보여야 하 리라.

 

경솔한 말

한 선배 목사에게 목회자가 해서는 안 될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목회 기간을 몇 년 또는 몇 세까지만 하겠다고 단정해서 말하는 것과 설교를 통해 간접적으로 신자를 질책하거나 자신과 가족에 대한 말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목회자가 말로 인해 신망을 잃는 데는 한 번으로 족해 보인다. 나쁜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니면서, “입술의 허물로 말미암아 그물에 걸려서”(12:13) 선량한 사람들끼리 고통을 주고받아서는 안 되겠다. 뉘라서 실수 하지 않으랴. 다만 더욱 신중해야 할 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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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