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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32

수행(隨行)하는 것에 대하여


부사역자에게는 때로 담임목사(당회장)를 수행해서 외부에 나갈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필자의 경험을 되짚어 수행원이 지켜야할 몇 가지 상식을 정리해 본다.


1) 목적지 파악 : 담임목사나 내빈을 수행해서 외부 기관이나 단체를 방문 할 일이 생기면 수행 담당자는 웹사이트를 검색하거나 직접 문의해서 목적지와 오가는 도로를 조사해 둬야 한다. 아무 준비 없이 길을 떠나 목적지 부근에 가서, “어디로 가야 하지요?”하고 묻는 것은 점수로 치면 낙제점이다.


2) 주차장 확인 : 규모가 큰 집회에 갈 경우 주최 측 영접 담당자에게 차량 번호와 도착 예정시간 등을 알리고 차를 세울 주차장을 알아둬야 한다.


3) 운전 중 통화 : 운전 중 전화는 금해야 하지만 업무상 필요한 경우 이어폰으로 받고 손 수신은 삼가야 한다.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한 손으로 전화기를 들고 자기 집 뒷마당에서 하듯 큰 소리로 통화하고 너털웃음을 웃어대면 누구든 두 번 다시 그에게 운전을 맡기거나 동행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4) 도착 후에 주의 할 일 : 목적지에 도착하면 모시고 온 분의 신분을 밝히고(필요시)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다. 이 때 수행원이 자신의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임의로 자리를 뜨거나 자기의 신분을 내세우면서 나는 이런 일 할 사람이 아니요 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수행원은 그 곳이 오직 수행하는 이를 위한 자리인 것을 알아야 한다.


5) 안내와 보호 : 수행하는 목사나 내빈이 사람을 헤치고 앞으로 나가야 할 경우에는 앞에 나서고 이미 주최 측의 안내를 받고 있으면 그의 뒤를 따르며 안전에도 약간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6) 회의(집회) : 집회나 회의 중에는 수행하는 이의 뒷자리에 앉거나 시야를 확보하고 혹 자기를 찾을 것에 대비해야 한다. 또 문자로 연락해 올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여러 말을 했거니와 연로한 집안 어른을 모실 때와 같은 마음가짐과 준비면 족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사람의 하루하루의 삶도 언제나 누구인가와 동행하면서 안내(도움)를 받거나 안내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그런데 사람은 때로 자신이 수행원의 신분인 줄 모르고 수행을 받는 사람으로 착각한다.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말하거니와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시요 사람은 그 몸의 지체들이다. 역사적으로, 자신을 교회의 머리로 착각하거나 위장하고 사이비 집단의 우두머리로 전락한 이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누구든 교회에서 분에 넘치는 부와 영예(榮譽)를 누리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성자인들 어찌 한평생 사양만 하고 매사에 온전할 수 있으랴, 다만 앞서 말한 바, 목회자는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뿐 아니라 모든 신자의 수행원이라는 각오만은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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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