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하늘 붓 가는데로”-29

혼(魂)의 가수 밥 말리(Bob Marley, 1945-1981)


가수 밥 말리의 조국은 자메이카다. 그 나라는 어떤 나라였던가? 언론보도에 의하면 대강 다음과 같은 나라였다. 자메이카는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사이, 카리브해 북구에 있는 나라다. 16세기부터 스페인과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아픈 역사를 가졌지요, 또한 1830년대에 서인도제도에서 흑인 노예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노예무역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


1962년에야 영국 연방내의 독립국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오랫동안 스페인과 영국의 지배를 받은 탓으로 허약한 나라이며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받지 못한 나라였다. 그런데 이 나라가 우사인 볼트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때문에 유명해졌기도 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온 세계 사람들의 정서에 다가 그 나라를 기억하게 만든 것은 레게(Reggae)음악을 퍼트린 가수 밥 말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밥 말리는 도대체 어떤 인물이었던가? 모 일간 신문에는 다음과 같이 밥 말리를 소개하고 있었다 :

밥 말리는 1945년 자메이카 수도인 킹스턴의 빈민가에서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일찍 아버지를 여읜 말리는 가난하고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를 잘 불렀던 그는 쓰레기통에서 찾은 잡동사니로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곤 했어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거친 노동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그는 음악을 통해 위안을 얻었다고 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참가한 노래 대회에서 말리는 유명 가수이자 비평가였던 조 힉스의 눈에 띄게 됩니다. 그에게 음악가의 인생이 새로 펼쳐진 것이었다.


밥 말리는 레게음악을 전했다. 이것은 경쾌하고 흥겨운 리듬을 탄 자메이카의 민속음악에서 출발한 장르였다. 사람들은 레게를 가리켜 자메이카의 영혼이 담긴 음악이라고 했었다. 그의 레게음악은 스페인과 영국이 식민 지배를 받아온 자메이카 삶들의 슬픔이 녹아 있는 음악이었다.


밥 말리는 유행가를 불러 가볍게 돈 버는 길로 들어서지 않고, 조국 자메이카의 슬픔과 또 온 세상의 불평등과 피 흘리는 싸움을 그만두자는 레게음악을 불렀다. 그는 자유와 평등,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레게음악을 음악 했던 자였다. 그는 자메이카와 온 인류의 혼()을 담은 살아 있는 음악을 음악 했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전쟁이나 불화가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흑백인종, 빈부결투, 지도층의 권력다툼으로 피 흘리는 조국의 모습에 가슴아파했던 사람이었다. 작고 힘없는 조국 자메이카와 흑인의 아픔을 세상에 알린 밥 말리. 그를 통해 레게음악은 자유와 저항, 평등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세계인의 가슴에 새겨졌다.


결국 그는 혼이 있는 가수로 살다가 떠났다. 혼이 없는 삶이 삶일까? 혼이 없는 정치 지도자, 혼이 없는 교회 지도자, 혼이 없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삶일까! 자메이카에는 혼의 가수 밥 말리가 있어서 행복하고 유명해졌다.

 

水流(수류) 권혁봉 



총회

더보기
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