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침례교적 목회론-37

“목회자는 사역자다”

침례교적 목회론-37

목회자는 사역자다

목회자는 목회를 자신의 전임으로 알고 온 시간과 마음과 열정을 바쳐 교회를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이다. 즉 목회자는 목회를 자신의 전업으로 삼은 사람이다. 흔히 목사님, 선교사님, 전도사님 등이 목회자다. 목회자가 목회 일에 헌신할 수 있는 근거는 주님의 부르심과 자신의 내적 확신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인준이다.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무언인가 맡겨 주신 사명이 있다고 믿고 그 사명을 하나님의 소명으로 알고 헌신한다. 그래서 목회자에게는 소명감과 사명감이 충만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위시하여 아볼로라든지 여러 사람들을 고린도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사역자라고 했다(고전3:9). 목회자는 사역자이다. 사역(디아코니아)은 권위자가 불러 일을 시키는 것이다.

사역자란 하나님께서 어떤 특별한 일을 위하여 사람을 불러 그 일을 맡기심으로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사역자의 의미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사역자에게는 주 하나님께서 특별히 맡기신 어떤 과업이 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이루신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불러 그에게 맡기실 그 일”(the work)을 부여하시고 일하게 하신다.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시기 위하여 모세를 불러 일하게 하셨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하시기 위하여 여호수아를 불러 쓰셨다.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와 배도에 빠져 고통당할 때 부르짖는 그들을 구출하시기 위해서는 사사들을 불러 쓰셨다.

모든 사역자에게는 그에게, 아니 그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일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사역자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2. 사역자는 소명감과 사명감이 투철해야 한다.

사역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셨다는 소명감과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일을 위해 자신이 존재하며 산다는 사명감이 확고해야 한다. 부르심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그 일에 경험이 없을 수도 있고, 그 과업이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 해도 기꺼이 부담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타신 어린 나귀를 생각해보라(21:1~11). 한 번도 쓰인 적이 없었지만 주님께서 쓰시겠다고 부르셨다. 매어 있었지만 풀어주셨다. 전 주인에게 속했었지만 허락을 받아 새로운 주인에게 고삐가 넘겨졌다. 소명감으로 소망이 생기고, 사명감으로 의욕이 생긴다. 사역자는 부르심 때문에 그리고 부르심을 위하여 사는 사람이다. 바울은 주 예수님께 받은 사명이 있다고 고백했다(20:24). 사역자들에게도 주님께서 주시어 받은바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분명한 사명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사명선언문으로 진술되어야 할 것이다.

3. 사역자의 목적은 사람들로 주님을 믿게 하는 것이다.

성경은 심는 자나 물주는 자나 매한가지로 믿게 하는 자라고 했다(고전 3:5). 사역자는 좌우간 사역의 지향점에 사람들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의 사역도 사람들의 믿음으로 연결되었고, 하나님께 영광을 높이는 것으로 귀결되었다(2:11; 11:15, 42; 20:31). 하나님은 사람들의 믿음을 위하여 사역자를 불러 일하게 하신다. 사역자는 자신의 사역을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믿게 되는 지를 평가해보아야 한다. 믿음의 결실이 희박하다면 사역의 초점이 잘못 된 것이다.

사역을 통해 사람들에게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자라고 믿음의 능력을 얻고 믿음의 실천이 나타나야 제대로 된 사역이다. 사역자가 사역을 생각할 때 이 사역을 통해 어떤 믿음의 열매가 맺힐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4. 사역자들은 팀워크를 이루어 협력해야 한다.

자신은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다고 했다. 즉 씨 뿌리는 사역자와 물주는 사역자가 따로 있다는 말이다. 모두가 씨뿌리기만 하거나 물주기만 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누군가는 심고 누군가는 물주는 여러 가지 일들을 사역자들이 각기 담당하고 그 모든 사역들이 어우러져 주님의 일이 성취된다. 사도 바울의 큰 장점은 항상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사역자들은 각 사람의 은사와 능력을 따라 서로 존중히 여기면서 팀웍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비교의식이나 경쟁심이 아니라 동료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사역자에게는 개인적인 탁월한 능력뿐만 아니라 함께 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5. 사역의 원동력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사역자가 이런 저런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리 씨를 뿌려도 싹이 나지 않으면 그만이고, 아무리 물을 준다 해도 자라지 않으면 소용없다. 하나님께서는 사역자를 불러 씨를 뿌리게 하시고 물을 주게 하신다. 그리고 친히 역사하시어 싹이 나고 자라게 하신다. 그러므로 사역자는 자신의 사역이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능력으로 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벧전 4:10~11).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소망하면서 목회의 일을 담당해야 한다. 침례교회는 전교인제사장직분을 믿고 전교인사역자화를 지향하고 있다.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교회 스텝들이 사역자 팀으로 뭉치고 온 교인들이 사역자가 되어서 교회 사역을 조화롭게 성취하도록 해야 한다. 목사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전 교인들을 사역자로 무장시켜 각자에게 맡겨진 사역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4:11~12).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자.

이명희 교수 / 침신대 신학과(실천신학)



총회

더보기
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