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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교수의 목회와 상식’- 65

개선되어야 할 장묘문화

묘지로 뒤덮이는 국토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고개를 들어 산을 보면 능선 여기저기에 자리 잡고 있는 무덤들이 보인다. 야산(野山)에 묘 하나를 쓰려면 작은 불도저가 숲을 파헤쳐 길을 내고 묘주변의 숲을 모두 제거한 뒤에도 시야를 트기위해 앞쪽에 있는 크고 작은 나무들을 모두 잘라내야 한다. 이렇게해서 무덤 하나를 만들려면 수십 그루의 나무들이 희생되며 숲과 자연 경관 또한 이만저만 훼손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 한국은 국토의 1%를 묘지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가동되는 공장 면적의 3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현행 장묘제도에 의하면 개인 묘지는 1기당 9평 이하로 제한되어 있어서 일견 합리적인것 같이 보이지만 이것은 우리 국민 한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 면적의 3배에 해당한다. 최근의 한 통계에 의하면 매년 여의도 면적의 1.2(900ha) 너비의 땅이 묘지로 잠식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국토가 월등히 큰 중국도 이미 문화혁명 때 화장(火葬)을 입법화해서 산과 들에는 무덤을 만들지 못하도록 조치했고, 일본과 미국과 온 세계를 통틀어 죽은 이를 땅에 묻고 봉분을 만드는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

 

잘못된 부활신앙

한국인이 화장을 꺼려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조상의 묘를 성심껏 모셔야 한다는 전통 사상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일부 기독교인의 반대는 화장이 육체의 부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2:7) 아담과 하와에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명하셨다(3:19). 인간은 어떤 형태로든 흙으로 돌아가게 되어있으므로 죽은 후의 형체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특정 지역 고대인들은 육체의 부활을 기대하면서 시체를 미라로 만들어 보존했다. 그러나 우리가 미라의 모양으로 부활한다거나, 병상에서나 전장에서 죽을 때의 처참한 모습으로, 또는 늙거나 불의의 사고 를 당해 죽을 때의 흉한 모습으로 부활한다고 생각해보라. 상상 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아닌가?

신자는 영적 삶에 적합한 새로운 육체를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35~58)에서 몸의 부활을 설명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는 썩을 것으로 심어졌으나 썩지 아니할 것으로 살아날 것이며(42), 신령한 몸으로 살아날 것이며(44), 우리의 몸은하늘에 속한이의 형상을 입을것이라고 말했다(49).

흙으로 돌아갈 썩을 몸을 보존하는 행위는 무의미하며,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삶의 터전으로 주신 강산을 훼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목회자들이 앞장서 실천하고 계몽해야 할 일일 것이다.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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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