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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에 숨겨진 이야기>어머니의 넓은 사랑(새579/통304)

작사: 주요한(1900-1979) 작곡: 구두회(1921-)

 

자녀이신 여러분, 주 안에서 여러분의 부모에게 복종하십시오. 이것이 옳은 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고 명령한 계명은 약속이 딸려 있는 첫째 계명입니다.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한 약속입니다”(6:1~3).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모님은 마음과 정서의 고향이다. 몇 년 전 상영된 영화엄마는 어지럼증으로 차를 타지 못하는 늙은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막내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라도 해남에서 목포까지 이백리 길을 34일 동안 걸어서라도 가신 분이 우리의 어머니이다.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23:22). 또한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25)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자녀는 낳아주신 부모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시어머니의 기쁨이 된 룻은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홀로 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시어머니인 라오미는 무엇하나 해 줄 능력도 없고 희망도 사라져 룻에게살길을 찾아서 이제 내 곁을 떠나라”(1:8)고 말했다. 하지만 룻은 도리어 시어머니와 함께 있기를 울면서 간청했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1:16). 룻은 시어머니를 공경하여 시어머니의 기쁨이 되었다. 룻에게 당장은 희망이 보이지 않았고 아무런 기쁨이 없었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게 되었다.


부모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 자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식구들은 숨김없이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도 장단점을 서로가 잘 안다. 부모님을 존경하되 혹시 부모님에게 허물이 있더라도 덮어야 한다.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벌거벗고 잠이 들었을 때, 둘째 아들 함이 아버지의 허물을 두 형제에게 말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옷을 취하여 뒷걸음쳐서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 주고 아버지의 부끄러움을 감추었다.


이것은 부모님을 존귀하게 여기고 높여드려야 하는 자녀의 도리이다. 부모의 허물을 덮어드리는 자녀는 복을 받았다. 바꾸어 말해, 부모를 업신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자식이 하나님께 복을 받을 수 없다. 성경은 결단코 말씀하신다. 부모는 자식들이 복을 받게 할 수 있는 축복의 통로이다(48:15~16).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은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자신은 못 입어도 자식에게는 철 따라 새 옷을 입혀주신 분이다. 공부해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손과 발이 닳도록 일하셔서 자식을 학교에 보내신 분이다. 배탈이라도 나면 엄마 손은 약손이다. 쑥쑥 내려가라노래하며 거칠지만 따뜻한 손길로 배를 어루만져주신 분이다. 어쩌다 감기라도 들면 밤새워 물수건을 이마에 놓아주시며, 찬송하며 자식을 위해 기도하시던 분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사람 되라고 종아리를 때리시며, 자식이 아플까 흐르는 눈물을 감추시던 분이다. 혹시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하나라도 자식 입에 더 넣어 주시던 분이다.


어머니는 자식에게 몸으로 마음으로 희생해 준 첫 사람이다. 모든 것 주시고도 더 못 주어 아쉬워하는 한없는 사랑을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겠는가. 하늘을 두루마리 삼아도 모두 기록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면 그 사랑에 조금이나마 견주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어버이의 사랑이다.

어버이를 공경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명령하신다.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1:8). 그리고 복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6:2~3).


찬송어머니의 넓은 사랑은 기쁠 때 웃어주시고, 슬퍼할 때 자식을 위해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어머니의 손때 묻은 성경을 보며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신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믿음의 어머니는믿는 자는 누구든지 영생함을 얻으리”(3:16)라는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셨다.

이 찬송은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찬송을 부르며, 새로운 힘을 얻으시던 어머니를 기억하며 주님과 동행할 것을 다짐하게 한다. 언제나 어머니가 사랑으로 가르치셨던온유해야한다. 겸손해야한다. 올바르게 살아야한다. 그리고 굳세게 살아야한다라는 교훈이 들려온다. 세상에 모든 자녀들은 어머니의 말씀에 응답해야 한다.

어머니! 어머니의 믿음을 본받아 보람 있게 살겠습니다. 천국 가는 날까지 선한 싸움에서 잘 싸워 승리하겠습니다.”

김남수 교수 / 침신대 교회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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