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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과 부활-1

(New Testament and Resurrection)

● 부활은 하나님의 신비
동서고금의 그리스도인들이 2000년 가까이 예수님의 부활을 환호하는 부활주일 예배를 드려오고 있다. 그러나 막상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덤에서 살아나실 때의 그 부활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예수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사복음서 끝 부분을 모두 살펴보면 예수님의 부활을 알려 주었던 이들이 맨 처음 본 것은 예수님의 빈 무덤뿐이었다. 부활은 신비에 속한 사건이기에 하나님께서 그 부활의 순간은 인간에게 숨겨지게 하셨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선포하고 증거 한 모든 이들은 하나같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그들에게 나타나 보이시며 믿음을 주셨기 때문에 증거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의 나타나심도 부활 그 자체는 아니었다. 실로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의 재창조의 첫 열매이기에(고전 15:20, 23), 마치 처음 창조의 순간이 인간에게 숨겨졌지만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창조로 된 것을 알게 하신 것과 같은 것이다(히 11:3).


●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을 그 전제로 두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 사건도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도 그분의 부활 사건도 모두 역사 속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이지만, 이것들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려고 하는 시도는 무모한 일이다. 왜냐하면 역사 그 자체는 믿음을 보강해 주기는 하지만 믿음이 생겨나도록 하는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부활에 대하여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오직 믿음을 소유한 자라야만 이 역사적인 증거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이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의심 많던 도마가, 비겁하게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자리에 있지 못하고 도망갔던 모든 제자들이, 그리고 예수님과 그분을 믿는 자들을 살기등등하여 핍박하던 사울이 목숨을 바쳐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게 된 비밀인 것이다. 이들에게 하나같이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믿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Rudolf Bultmann같은 소위 유명한 학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사건의 역사성을 강력히 부인하고 시체 도둑설, 기절설(swoon theory), 주관적 환상설 등으로 설명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해왔다. 그러나 조작되어진 거짓을 수호하기 위하여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선물로 주신 신약성경은 온통 이 예수님의 부활에 기초를 두고 있고 그 내용 또한 예수님의 부활로 이루어졌다. 신약성경의 모든 기록은 예수님의 부활을 그 전제로 두고 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두 가지 관점에서 이해되었다. 첫째로, 예수님의 부활은 핍박당하신 그분 자신에게는 하나님의 신원하심(vindication)이었다. 둘째로,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과 온 우주를 위한 구원역사(act of salvation)이었다. 신약성경 27권은 흔히 역사서(사복음서와 사도행전), 서신서(바울서신과 히브리서와 일반서신), 그리고 예언서(요한계시록)로 분류된다.


● 사 복음서는 예수님의 수난, 죽음, 부활의 기록
구조, 내용, 서술형식이 비슷하다하여 공관복음(synoptic gospel)이라 불리는 마태, 마가, 누가 이 세 복음서들은 예수님께서 처음부터 자신의 죽음을 알고 계셨음을 시사하고 있다(신랑을 빼앗길 날-막 2:20; 나의 마시는 잔, 나의 받는 침례-막  10:38; 눅 12:50; 주의 만찬-막 14:22~24; 마 26:26~28 등). 하지만 예수님의 죽으심은 주님의 지상사역의 중요한 목적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 목적 자체라기보다는 부활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핵심 제자들이 자신을 메시아로 알아가기 시작 때 예수님은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저희에게 가르치셨다”(막 8:31; 마 16:21; 눅 9:22). 공관복음서들은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예언이 두세 번씩 반복되고, 이어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빈 무덤을 전해주고, 마침내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확신과 믿음, 사명을 주시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공관복음서들과는 많은 면에서 형식과 내용이 다른 요한복음은 서론(1장)과 결론(21장)을 양 끝에 두고 중앙부는 “표적의 책”(book of signs)이라 불리는 전반부(2~11장)와 “수난과 영광의 책”(book of passion and glory)이라 불리는 후반부(12~20장)로 대별된다.  흔히 “표적의 책”(2~11장)에 수록된 마지막 표적인 나사로를 살리심이 최대의 표적처럼 여겨지지만, 실상 요한복음 기록자의 숨은 의도는 “수난과 영광의 책”(12~20장)에 기록된 예수님 자신을 통하여 몸소 이루신 부활 사건이 진정한 최대최고의 표적임을 전해주고자 함이었다(요 11:25~26). 이상에서 보듯이 사복음서는 모두 예수님의 일대기를 기록하되, 긴 서론을 가진 예수님의 수난, 죽음, 부활의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장동수 교수 침신대 신학과 (신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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