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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속에 숨겨진 이야기>남편을 잃고 주님만을 의지하다

/김남수 교수 침신대 교회음악과

구주 예수 의지함이(새542/통340)

작사: 루이자 스테드 (Louisa M. R. Stead, 1850-1917)

작곡: 윌리엄 커크패트릭 (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

 

영국 도버에서 태어난 루이자 스테드(Louisa Stead)는 어릴 적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녀는 건강이 좋지 않아 서원했던 선교사의 꿈을 포기했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예쁜 딸 릴리(Lily)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1879년 어느 휴일에 스테드 부부는 네 살 난 릴리를 데리고 뉴욕 롱아일랜드의 바닷가로 휴양을 떠났다.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세 식구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한 소년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남편 스테드는 생각할 틈도 없이 소년을 구하기 위해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파도는 거칠었다. 물에 빠졌을 때 흔히 그렇듯이, 허우적거리던 소년은 스테드를 세게 끌어당겨 둘 다 꼼짝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루이자와 어린 릴리는 발을 동동 구르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안타깝게 바라보던 가족과 주위사람들의 바램을 멀리하고 그들은 그만 물 밖으로 나오질 못했다. 두 사람이 거친 파도에 휩쓸려버린 익사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갑작스럽게 남편과 아빠를 잃은 루이자와 릴리는 누가 뭐라 위로해도 비통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한없이 울부짖었지만 답답한 마음은 가라앉질 않았다. 이제 부르짖다 못해 모든 힘이 남김없이 빠졌을 때 루이자는 하나님을 부르며 주저앉았다.


주님, 주님만이 저를 위로하실 수 있잖아요. 왜 내버려 두시는 거예요?”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나 외에 네게 기쁨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씀으로 들려왔다. 질투의 하나님은 사실 진정한 기쁨을 주시려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루이자는 넘을 수 없는 비통가운데 진정한 기쁨을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더욱 꽉 붙잡았다. 남편을 잃은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지옥을 경험해야 했던 자신을 구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그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니 그녀에게 기쁨이 샘솟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제 가족이나 친구, 물질이나 경험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기뻐하기로 결심했다.


뼈저린 슬픔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로 알고, 영생할 수 있는 하늘의 소망을 바라보게 된 루이자는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겼다. 그리고 찬송 구주 예수 의지함이를 써내려갔다. 이 일이 있은 후 루이자 스테드는 어릴 적 가졌던 선교사의 꿈을 이뤘다. 1880년 아프리카로 선교를 가서 복음을 접할 기회조차 없이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을 15년 동안 섬겼다. 건강이 좋지 않아 미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몸이 회복되자 다시 아프리카 남부지방, 현재의 짐바브웨 로디지아로 선교를 떠났다. 그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1917118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가 사랑한 땅 짐바브웨의 펜크리지(Penkridge)에 묻혔다. 그녀의 딸 릴리도 어머니처럼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에서 선교사로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드와이트 무디 목사 역시 주님을 의지하며 가는 곳마다 복음을 증거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무디 목사에게 찾아와서 목사님이 사용하는 성경책을 보고 싶다고 했다. 무디 목사는 자신이 늘 갖고 다니는 성경책을 보여주었다. 청년은 그의 성경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척이나 바쁘게 살아가는 무디 목사인데 언제 이렇게 성경을 많이 보았는가. 여기 저기 많은 글자들이 복잡하게 쓰여 있었던 것이다. 그 중에 눈에 크게 띄는 것은 알파벳 TP였다.


청년은 무디 목사에게 물었다. “목사님, 성경 여기저기에 셀 수도 없이 T, P라고 쓰여 있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무디 목사는 “TTried(실천해 보았다)의 뜻이고, PProved(증명되었다)의 의미라네라고 대답했다. 한결같이 T 옆에는 P가 있었다. 즉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기에 그대로 행하기만 하면 증명되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4:12-13). 우리가 의지 할 것은 오직 영원히 변하지 않는 주님의 말씀뿐이다.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샘솟는 기쁨과 영생을 준다.

 

1. 구주 예수 의지함이 심히 기쁜 일일세

   영생 허락 받았으니 의심 아주 없도다

  (후렴) 예수 예수 믿는 것은 받은 증거 많도다

   예수 예수 귀한 예수 믿음 더욱 주소서

 

2. 구주 예수 의지함이 심히 기쁜 일일세

  주를 믿는 나의 마음 그의 피에 적시네

 

3. 구주 예수 의지하여 죄악 벗어 버리네

   안위 받고 영생함을 주께 모두 얻었네

 

4. 구주 예수 의지하여 구원함을 얻었네

   영원무궁 지나도록 주여 함께 하소서

 

 

/ 김남수 교수 침신대 교회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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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