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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례회 성장의 힘: 복음과 협력 (2)

미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가 북침례회(Northern Baptist Convention)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가 바로 미남침례회 회원교회들이 개교회의 예산에서 일부를 교단사역을 위해 헌금하는  협동선교 프로그램과 매년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때 드리는 특별선교헌금 제도에 있다고 본다.
2016년도 미남침례회 총회 보고서(Southern Baptist Convention Annual)에 따르면, 2015년도 미남침례회 북미선교부 (North American Mission Board)를 통해 미주 및 캐나다에 파송된 선교사 수가 5,684명, 새로 개척된 교회 수가 926여개에 달한다고 보고됐다. 또한 국제선교부(International Mission Board)를 통해 세계 곳곳에 파송된 해외선교사 수도 3,645명이었다. 개신교 교단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들을 국내 및 해외에 파송하고 있다. 


2016년도 북미선교부 (NAMB) 예산이 1억2천160만달러(약1천4백억원)이다. 이 중 4천 3백만달러는 협동선교비(Cooperative Program)에서, 6천만달러는 부활절 애니암스트롱 특별선교헌금에서 보내진다. 그리고 국제선교부(IMB) 예산 약 2억5천6백만달러(약 2천9백30억원) 중, 협동선교비를 통해 9천5백20만달러가, 라티문 크리스마스 특별헌금을 통해 1억5천180만달러가 충당된다.
1845년 미남침례회가 발족된 이후, 남침례회는 해외선교와 국내선교에 힘을 쏟았지만, 재정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1861년부터 4년간 지속된 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으로 인해 두 선교부는 모두 재정적인 위기를 맞이했었다.


그 후에도 해외선교부와 국내선교부 재정담당자들은 선교 후원을 얻기 위해 교회를 찾아다니며 호소해야만 하였다. 그러던 차에 선교 재정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1925년에 채택됐다. 바로 협동선교 프로그램(Cooperative Program)이다. 이는 회원교회들이 교단의 선교 사역을 위해 자원함으로 일정 액수를 주총회(Baptist State Convention)에 보내면, 그중 일부는 주총회 사역을 위해 쓰여 지고, 나머지는 전국총회에 보내져 교단 사역을 위해 보내지는 제도이다.


미남침례회 연차 총회에 참석하게 되면 대의원들이 가장 열광하는 시간이 있다. 바로 국제선교부의 보고 시간이다. 국제선교부 선교사들을 통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수와 개척된 교회의 수가 보고되면 대의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며 박수갈채를 보낸다. 거기에는 어떤 한 개인이나 교회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선교를 위해 연합하는 미남침례회에 대한 자랑스런 긍지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미남침례회 교회들 중에는 매년 100만달러가 넘는 협동선교비와 특별선교헌금을 보내는 교회들이 많다. 그러나 그렇게 헌금하는 교회들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개교회나 개인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한 결실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미남침례회의 힘이다. 개교회의 자율적인 사역과 선교를 위한 연합이 조화를 이루어, 함께 주님의 나라를 위해 협력해나가는 것이 미남침례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현재 미남침례회 북미선교부는 북미주에서 복음화률이 낮은 32대도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교회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도 예산 1억2천160만달러 가운데 교회개척을 위한 항목이 6천8백64만달러, 국내선교사 파송 항목이 1천2백17만달러이다. 약 67%의 예산이 국내 교회개척에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대도시 32 Send Cities뿐만 아니라, 각 주에서도 교회 개척을 위해 개교회들과 침례교 지방회, 주총회, 그리고 북미선교부가 협력해 교회개척자들을 준비, 훈련시키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며, 멘토링을 한다.


특히 북미를 선교지로 보고 소수민족교회 개척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오늘날 미주 한인침례교회들이 900여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남침례회 교회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거기에는 백인교회들의 댓가지불이 있었다. 미국 교회는 예배 장소를 제공할 때마다, 아이들이 교회에서 뛰어 놀다가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때로는 그로 인해 교회 성장에 걸림돌이 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교회들은 한 교회가 개척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미남침례회의 위대한 점은 지금까지 여러 이슈로 견해가 달라 갈등한 적도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님의 지상대분부 실현을 위해서는 하나되어 협력해 나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독교한국침례회는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님의 지상대분부 완성을 위해서는 미남침례회 협동 프로그램과 특별선교헌금처럼 선교사역과 교회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 개교회와 지방회, 그리고 총회가 협력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175만 명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소수민족교회들을 개척해 나가고, 한국에 유학 온 9만 2천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소수민족 사역자들을 훈련시키는 일에 힘을 쏟게 된다면,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가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도약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 침례교회들이 주님의 지상대분부 성취를 향해 마음을 모아 협력하게 되기를 소원한다.


/ 김형민 목사 미남침례회 텍사스 주총회
  Asian Ethnic Groups Facilit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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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현안에 왜곡․확대 해석은 공멸의 길
존경하는 3500여 침례교회 동역자 여러분!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불철주야 목회의 사명을 감당하고 계시는 동역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114차 총회는 115차 정기총회를 준비하며 교단의 현안을 제대로 바라보고 우리의 문제와 위기를 직시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총회를 비롯해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관련 현안에 대해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로 왜곡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확대 해석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어, 총회장으로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침신대가 ‘평가 인증 유예’에 대해 대의원들이 알아야 할까요? 지난 2025년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평가에서 한국침신대가 ‘인증 유예’ 결과를 받게 됐습니다. ‘인증 유예’라는 생소한 단어 때문에 한국침신대를 사랑하는 모든 침례교 목회자들은 의구심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왜곡된 정보, 제한된 정보, 진영에 입각한 해석에 근거한 정보가 인터넷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침례교단은 과거 왜곡된 정보와 제한된 정보, 진영에 입각한 해석에 근거한 정보로 교단의 자랑이었던 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