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일치신조(Formula of Concord)

‘도한호 목사의 목회와 상식’- 125

루터(M. Luther,1483-1546)와 멜랑히톤(Philipp Melanchthon,1497-1560)은 비텐베르크에서 시작된 종교개혁의 선봉 주자들이다. 종교개혁은, 천여 년 동안 신성로마제국이라는 거대한 정권을 등에 업고 천하를 호령해 온 로마가톨릭교회와 맞서는 거사인 만큼 조직화 된 지지 세력 형성이 필요한 운동이었다.

16세기 초에는, 알다시피, 스위스 중심의 쯔빙글리(Urlich Zwingli,1484-1531)와 칼뱅(John Calvin,1509-1564)의 개혁교회와 독일에서 시작된 루터와 멜랑히톤의 개혁세력이 양대 산맥을 이뤘다. 종교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헤세 주의 제후 필립(Philip of Hesse)은 개혁 세력 간의 연대를 목적으로 1529년에 루터와 쯔빙글리 진영 간에 마르부르크 회담”(Marburg Colloquy)을 주선했다.


그러나 알다시피 그 회담은 슈바바흐 조항(Articles of Schwabach) 15개 중 마지막 조항인 성만찬에 합의를 보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그 후, 1570년에는 루터파 개혁파 보헤미안형제단이 일치를 위한 노력으로 센도밀합의”(Consensus of Sendomir)를 발표했으나 역시 성만찬에 대한 견해 차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루터파의 개혁운동을 이끈 멜랑히톤은 21세에 비텐베르크 대학의 희랍어 교수가 됐고, 36세 때인 1519년에는 루터와 함께 라이프찌히 공개 토론회에 참석하기도 했고, 1521년에는 프로테스탄트 최초의 조직신학 저술로 보이는 신학개요”(Loci Communes)를 펴냈으며, 1530년에는 루터교의 교리와 삶의 지침을 진술한 28개 조항의 아우구스부르그 신앙고백(Augusburg Confession) 초안을 작성하기도 한 걸출한 학자요 행동가였다. 멜랑히톤은 루터가 죽은 후 그의 신학을 정리하면서 루터와 다른 견해 몇 가지를 표명했다.

첫째로, 루터가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인하는 노예의지론(Bondage of the Will)을 주장한 반면에 멜랑히톤은 신인협동설(Synergism)을 주장했다.


둘째로, 루터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과 체험적 믿음(trust)을 강조한 반면에 멜랑히톤은 복음에 대한 지적 동의(intellectual assent)를 강조했다.

셋째로, 루터는 주의 만찬에서 예수의 실제적 임재(Real Presence)를 주장했으나 멜랑히톤은 영적 임재를 주장했다. 이로 인해 루터교는 한동안 실재적 임재설을 따르는 강경 루터파와 멜랑히톤의 수정안을 따르는 필립파로 갈라져서 논쟁했다. 루터교는 멜랑히톤 사후 20년이 지난 1580년에 양 파 간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새로운 신앙고백을 채택했으니 그것이 곧 일치신조이다. 루터교회는 오랜 토론 끝에 루터의 실제적 임재설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치신조 이후에는 주의 만찬 문제로 드러나게 논쟁을 벌인 일은 없는 것 같다.



총회

더보기
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