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람은 왜 넘어지는가(1)

김종훈 목사의 목회이야기 84

멀쩡하게 잘 나가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대중의 존경을 한 몸에 받다가도 어느 한 순간, 사람도 지위도 다 잃는다. 과연 어쩌다가 그렇게 된 것일까? 이유는 뭘까?

이에 나를 포함한 우리 모든 목회자들이 새겨볼 성경적 교훈들이 여기 있다.


첫째, 선줄로 생각해서이다.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고 성경도 분명히 말했다. 마치 모든 것을 이미 다 이룬 양 자만하거나, 이제는 모든 게 다 자기중심으로만 돌아갈 거라 착각하여, 겸손일랑은 아예 없고 교만하기만 하여 안하무인(眼下無人)인 사람은 언젠가는 그렇게 된다는 말씀이다.

그러니 내 각본대로 일이 너무 잘 돌아갈 때 조심하자. 나를 향한 말들이 칭찬일색일 때 더 낮추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16:18)임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이다.


둘째, 경고를 잘 듣지 않아서이다. 아담과 하와도 그래서 넘어졌다(3:2-6). 하나님 말씀은 무시하더니 사탄의 꼬임에는 잘도 넘어갔다. “죽는다는 경고도 대수롭잖게 여기더니, “먹지말라하시는 건 기어이 먹었다. 결국 그 일로 그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에서도 쫓겨나버렸다. 오고 오는 인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汚點)만 남겼다. 모두가 다 듣지 않음의 결과이다. 그러니 제발 들으라. 예배를 통해 위로도 지혜도 소망도 용기도 얻어야겠지만, 경고도 얻어야한다. 한 말씀도 농담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산다. 목회자 역시 외치기만 하는 설교자가 되지 말자. 자기가 전한 말, 자기도 들어야 한다.


물론, 이에는 아담과 하와 두 사람이 서로에게 경고를 주지 못했음도 크다. 그들은 불순종하는 일에는 짝짜꿍이었으나, “그래선 안된다는 견제구는 날리지 못했다. 아담이든 하와든 누구 하나라도 그랬어야 했는데.

그러니 누군가 경고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나를 다시 정신 차리게 해주니까. 그러니 자기 판단을 너무 믿지도 말자.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 생각에 갇힌다. 끊임없이 눈을 열어 나를 살피고, 남의 말에도 귀 열어 들으라.


셋째, 길 아닌 길을 가고자 해서이다(18;15). ()에 있을 때 중대장 하나가 길 아닌 곳을 들어갔다가 지뢰를 밟는 바람에 다리가 절단된 걸 본적이 있다. 그러니 길 아닌 곳은 정말로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이 이정표를 주시지 않는 길 역시 가면 안된다. 목회자에겐 목회자의 길이 있고, 성도에겐 성도의 길이 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왜 가깝고 편한 길을 놔두고 광야 길로 돌아가게 하셨는지 생각해보라. 그 길은 가야 할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편한 길이라고, 빠른 길이라고 무턱대고 들어서지 말아라. 돌아가는 길이 더 안전하고 복된 길일 수도 있다.


넷째, 회개가 없어서이다. 그러면 결국엔 자신의 그 악함으로 인해 넘어지리라(11:5/59:1~10). 따라서 사람이 넘어지는 건 실수나 잘못 때문만은 아니다. 인정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잘못은 얼마든지 용서받을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망한 것도 그랬다. 조금도 회개하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선지자들이 외쳤다. “너희가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하리라. 회개하면 심판을 거두시리라.” 그러니 제발 하나님 무서운 줄 알아라. 하나님은 친히 구원도 하시지만, 심판도 행하시는 분이다(8:13~15).


김종훈 목사 / 오산교회



총회

더보기
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