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찬송 속에 숨겨진 이야기>어찌해야 하나요?

김남수 교수 / 침신대 교회음악과

너무도 괴로워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견딜 수 없는 슬픔에 짓눌려 있었다. “어찌해야 하나요? 도대체 어찌해야 하냐고요!” 그녀는 심방을 온 목사님을 향해 계속 울부짖었다. “당신의 모든 시험과 무거운 짐을 우리 주 예수님께 아뢰세요.” 그는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엘리샤 호프만(Elisha Hoffman) 목사는 설교를 준비하고 있지 않을 때는 가난한 자를 섬기며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했다. 정이 많은 그는 설교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했지만 섬김에 뛰어난 훌륭한 사역자였다. 호프만 목사가 펜실베이니아 레바논 지방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을 때였다. 그곳에서 50킬로미터쯤 떨어진 그의 고향 마을인 오윅스버그(Orwigsburg)에 사는 한 성도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슬픔이 극에 달한 여인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는 말씀으로 위로했다. 하지만 그 여인의 울부짖음은 그칠 줄 몰랐다. 여인은 호프만 목사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어찌해야 하나요?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하며 소리쳤다. 그 때 호프만 목사는 다시 한 번 차분하게 말했다. “성도님, 모든 시험과 무거운 짐을 예수님 앞에 아뢰는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만이! 성도님의 슬픔을 위로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만이 성도님의 고통의 짐을 내려놓게 하십니다.” 호프만 목사가 떠날 때쯤 성도는 슬픔이 가시는 듯 눈물을 그쳤다.


그녀는 호프만 목사의 말에 연신 “맞아요, 예수님께 아뢰면 되지요! 예수님께 아뢰면 되지요!”라고 되새겼다. 마지막 기도를 마치고 그녀의 집을 나온 호프만 목사도 기쁨이 차올랐다. 그는 자신이 한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예수님께 아뢰세요! 예수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오직 예수님이 성도님을 도우실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슬픔과 고통을 가진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무거운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을 때 샘솟는 평안을 얻지 않겠는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평화의 왕이신 주님이 주시지 않겠는가! 슬픔에 가득 찬 여인을 위로하고 돌아와 서재에 들어서자마자 호프만 목사는 찬송을 거침없이 써내려갔다.

이것이 바로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이다. 원문을 직역하면 이렇다.


내 모든 시험 예수님께 아뢰어야겠네.

I must tell Jesus all of my trials;
이 모든 짐 나 홀로 견딜 수 없으니.

 I cannot bear these burdens alone;
주님은 괴로워하는 날 친절히 도우실거라네.
In my distress He kindly will help me;
주님은 그의 백성을 늘 사랑하며 돌보시네.
He ever loves and cares for His own.
(후렴) 예수님께 아뢰어야겠네! 예수님께 아뢰어야겠네!
I must tell Jesus! I must tell Jesus!
이 모든 짐 나 홀로 견딜 수 없으니.

 I cannot bear my burdens alone;
예수님께 아뢰어야겠네! 예수님께 아뢰어야겠네!
I must tell Jesus! I must tell Jesus!
오직 예수님, 예수님만이 나를 도우실거라네.

 Jesus can help me, Jesus alone.


타락한 이 세상에는 근심이 없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하나님께서 성경에 가장 많이 기록하신 명령은 “두려워하지 말라”이다. 진리 되신 주님만이 우리를 일으키시고 이기게 하신다. 우리는 모든 어려움을 하나님께 아뢰어야 한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를 도우시고 구하시기 때문이다. 호프만 목사는 자주 시와 음악을 함께 썼는데 이 찬송 외에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새259), “주님 주실 화평”(새327)이 있다. 또한 그는 다른 작가의 시에 음악을 붙여주었고 다른 작곡가의 음악에 시를 붙이기도 했다. 호프만 목사는 존 스톡턴 목사와 함께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새250)를 썼으며, 앤토니 쇼월터의 음악에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새405)라는 시를 붙였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새337/통363)
작사 · 작곡: 엘리샤 호프만(Elisha Albright Hoffman, 1839-1929)
1.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싸인 날 돌아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후렴)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2. 내 모든 괴롬 닥치는 환난,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주께서 친히 날 구해주사, 넓으신 사랑 베푸시네
3. 내 짐이 점점 무거워 질 때,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주께서 친히 날 구해주사, 내 대신 짐을 져주시네
4. 마음의 시험 무서운 죄를,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예수는 나의 능력이 되사, 세상을 이길 힘 주시네



총회

더보기
115차 선관위, 총회 의장단 후보 출정 예배
115차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오 목사, 서기 윤찬호 목사, 선관위)는 지난 8월 28일 총회 의장단 후보 본등록을 진행한 뒤, 총회 대예배실에서 의장단 후보 출정예배를 드렸다. 이날 총회장 후보 본등록에 기호 1번 디딤돌교회 김선배 협동목사와 기호 2번 공도중앙교회 최인수 목사가 각각 총회장 후보로 등록했으며 1부총회장과 2부총회장은 후보자가 없어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출정예배는 선관위 서기 윤찬호 목사(우리)의 사회로 선관위 부위원장 이선경 목사(예그린)가 대표로 기도하고 선관위 배정숙 목사(브니엘)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이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총회”(시 127:1~2)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펜윅 선교사의 복음 사역으로 세워진 교단이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며 “총회장으로 1년을 섬기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켜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수고가 헛되다는 사실이다. 선관위는 선거법에 따라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후보는 비방과 고소고발보다 정책을 가지고 교단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