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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의 시작은 창대했으나

더불어함께하는 더함이야기-1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가족 공동체를 이루길 꿈꾸며 28살 계절학기 4학년 때 교회를 개척하게 됐습니다. 스승님이신 전 목산교회 담임이셨던 김현철 교수님의 가르침이 너무 제 삶에 실제였고, 강렬했습니다.
한 번도 교회 개척을 상상해 본 적이 없었고, 그저 신학교를 졸업하면 방황하는 청소년들이나, 한국에 남아 있는 판자촌에 들어가 사역하고 싶었던 제 계획을 뒤로 하고, 충북 옥천에 개척한지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기존 교회에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던 방황하는 어르신들이 교회에 모이기 시작했고, 그들의 삶을 함께 하다 보니, 농가 부채로 신음하고, 그 문제가 너무 컸기에, 그간 택배물류센터부터, 세차장 운영, 식당 운영까지 함께 했습니다.
비록 사업들이 성공하진 않았으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성도들의 신앙이 함께 자랐습니다. 이젠 그들의 복음의 실제가 되어 변해가는 그들의 삶으로 인해 전도의 열매를 맺기 시작해  5년전 가족끼리 4명으로 시작한 교회는 학생, 청년 포함 35명의 교인들이 모이게 됐습니다. 

옥천 시내 상가에서 시작된 교회는 대부분 교인들이 사는 이 시골마을로 4년 전 들어오게 됐습니다. 제 목회의 삶에 건축은 하지 않겠다던 제 결심과 다르게, 시골 면단위로 들어오니, 남은 건물이 하나도 없음에, 이리저리 교인들과 방황하다가 급히 땅을 임대해 현재 쓰고 있는 예배당을 4년 전 건축하게 됐습니다.
돈 한 푼도 없이 시작한 교회 건축이기에 우리교단 국내선교회에서 개척자금을 빌려 진행했으나, 국내선교회에 빌린 돈 그대로를 경기도에 사는 한 사칭 권사 건축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날렸지만 그럼에도 낙심하지 않고 교인들은 건축업자가 버리고 간 가운데가 뚫린 낡은 컨테이너에서 별을 보며 수요일, 금요일 저녁 예배를 드렸고, 한겨울 겨울비가 들어오면 맞아가며 예배드렸습니다.

십시일반 SNS 친구들과 침례교 선후배 동역자들, 그리고 지인들을 통하여 채워지고, 그 나머지는 대출을 받아 현재 사용하는 예배당을 3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축업자를 통해 지어진 교회당이 아닌지라, 여름에는 비가 새고, 겨울에는 눈이 새어 떨어져도 감사함으로 예배하던 중, 지난해 여름 교회당 건물주 명의가 더함교회가 아니라, 임대한 땅 주인 이름으로 바뀌어진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교인들은 크게 분노했고, 교인 중 전과가 있는 분들이 많아 당장이라도 큰일날 것 같아 늘 노심초사 하며 기도했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기도 중에, 이 동네에 들어오게 하신 이도 하나님이시고, 우리 자체가 ‘교회’ 임으로 한 푼도 없이 교회당을 짓게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며, 저희는 교회당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땅 주인의 친척들과 지인들이 복음을 듣고 교회 나오고 있는 새신자들이었기에 시골 마을에서 법적 대응은 모두에게 유익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되어 결정했습니다.

교인들 역시 인도하실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고,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은 진정한 가족공동체인 우리 더함교회 교인들이 이제 사기당한 예배당을 포함하여 3번째 건축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준영 전도사 더함교회